일괄발주와 분할발주
일반적으로 일괄발주(turn-key)와 분할발주(설계와 시공을 분리)로 나누는 것은 발주에 관한 이론이며 실제로 행하는 형태에 따라서는 어느 것이 무조건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일괄발주는 주로 공기단축과 값싼비용을 위해 시도하는 방법이며 분할발주는 주로 품질확보와 발주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나타내기 위해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최초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싸움을 하다 민주주의도 일부는 통제를 하고 공산주의도 일부는 개방을 하면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듯이 일괄발주와 분할발주가 서로를 보완하면서 개선되고 있기도 하고 개악되고 있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아직도 주로 분할발주에 애착하고 있습니다만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공사규모에 따라서는 일괄발주가 의도하는 공기단축, 값싼비용을 충분히 보여주면서도 일부 설계만 발주 전에 발주자가 의도하는대로 입찰조건에 넣으면 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주로 사내규정과 결정권자의 생각이 일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발주자가 정부가 되는 경우와 사기업이 되는 경우는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이다는 것이 더더욱 혼란스럽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의 성격을 띤 정부는 누가 더 많은 힘(?)을 가졌느냐에 따라 공기단축이 우선되기도 하고, 비용절감이 우선되기도 하면서 품질확보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사기업은 주로 결정권자가 경영자이기에 경영자가 가장 좋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에 유행이 있듯이 이론을 적용하는 실제 학문과 같은 공사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20~30년 전에는 분할발주가 대세였지만 10여년전에는 일괄발주가 대세였으며 최근에는 그냥 혼용해서 많은 사용하는 듯합니다.
아무리 공기단축과 값싼비용이 좋다고는 하지만 최저가격으로 입찰하여 낙찰되었을 때 그 공장(물건)의 품질이 값비싼것 보다 좋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이러한 최저가격낙찰제도를 보완한 것이 최적가격낙찰제이기도 하지만 한때 유행하다가 입찰 전 가격이 누설되거나 투명성의 미비로 인해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들 하더군요.
여하튼 너무 싸게 낙찰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설계에 발주자가 의도하는 바를 최대한 명확히 넣거나(물론 일괄발주일 경우에는 입찰전에) 분할발주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건설공기는 아무래도 일괄발주보다는 늘어나기도 합니다.
단시일 내에 무엇이 좋다, 나쁜다, 유리하다, 합리적이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고, 많은 공부와 경험이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무엇이 더 합리적이다라고 판단하도록 인도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내용출처 : 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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