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의 수형(樹形)
분재는 대자연의 전경과 노거수의 형상을 축소해서 분재수형으로 연출하는데는 기본 틀이 있다.
이것은 기본수형이라고 한다. 기본수형을 무시하고 창작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물론 기본 수형을 무시하고
별난 수형을 창작해서 보다 좋은 분재를 만들어 본다면 어떨지? 필자도 기본 수형을 탈피하여 나만이 좋아하는
자연수형이라고 창작 해보지만 역시 대중성은 없었다. 기본 수형을 응용하여 소재목 특유의 개성과 특성을
이용하여 노거목의 형상에서 고목의 품격과 운치가 보이도록 창작하는 길이 분재를 잘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직간(直幹) 수형
줄기가 곧게 자란 형태의 수형으로 자연의 풍해에 악영향을 받지 않고 자란 수형이고
직간은 곧게 하늘로 치솟아 자라는 박력, 억센힘, 생동감이 드는 수형이다.
전체의 수형을 부등변 삼각형의 모양으로 키우는 것이 원칙이고,
가지의 배열은 1지는 수고의 2/10~3/10 하단부에서 배치하고 2지는 1지의 반대방향 위에 위치하고
후지는 1지와 2지 중간에 3지는 2지의 반대방향위에 2지와 3지 사이에 전지가 필요하다. 전지는 짧게 키우고
후지는 1지와 2지같이 크게 키우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위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가는 지가 배열되어 연대감이 나야한다.
모양목(曲幹) 수형
곡은 미 법칙에 의해 줄기를 하나의 선으로 직간은 직선으로 곡간은 곡선으로 생장하며 자유자재로운 변화와
그 부드러움에서 간과 지가 자유롭고 분방한 굽이침이 매력이다. 아래 부분의 곡은 좌,우로 중간부터는
전.후, 좌.우로 적은 곡은 변화감이 있어야 한다. 분재 수형에 제일 많이 적용되는 수형으로 개성미가 넘치는 자연스러운 수형이다.
기운나무(斜幹) 수형
자생지 본래의 모습에서 자연환경의 지배를 받아 한쪽으로 기울어져 운치있게 성장하는 자태가 기본이지만
가지의 배열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기울어진 상태에서 안정된 느낌이 있어야 한다.
가지의 배열은 기울어진 쪽에 큰가지가 있으면 운치는 있으나
불안정하고 기울어진 반대 방향에 큰 가지가 있으면 안정감이 든다.
분과 조화도 잘 맞추어야 하고 분의 좌나 우측 1/3에 기울어진 반대방향으로 심고
2/3는 공간처리 하는 것이 안정되게 심는 방법이다.
서린나무(蟠幹) 수형
자연상태에서 강풍이나 강설의 악조건에서 생장한 나무다.
반간은 마치 짐승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듯한 수형이고 밑둥 부분에서부터 용트림하여 많이 구부러져
웅장함이 보여야하고 노거수의 연대감이 있어야 한다.
또한 사리나 신이 적당한 위치에 연출되면 더욱 고태감이 들고 굵은 밑둥에 팔방뿌리라면 최우수 작품이다.
벼랑나무(懸崖) 수형
원래의 순수한 자람에서 환경의 악영향을 받아 비정상적인 굴곡을 강요당하고 자연 환경의 격렬한 현상을 직감시킨다는 것이
현애 수형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현애는 언덕이나 벼랑에서 풍우나 폭설의 영향을 받고 생장하는 수형으로
밑둥치가 굵고 뿌리에선 강인한 생명력이 보여야 하고 줄기나 가지도 강하게 뻗어나가야 좋은 분재라고 한다.
선비나무(문인목) 수형
줄기의 흐름 가지의 뻗어 오름 등 어느 하나도 인간의 예상이나 기술을 멀리 초월하고 있으며
인위적인 기교를 느끼게 하지 않을 때 문인목이 태어난다. 문인목은 줄기의 선을 가늘게 두고 수고의 3/10정도 상단부에서
가지 배열이 있어야 운치가 있으며 가지 수도 적게두는 것이 시원스럽다.
문인목은 많은 분재인들이 선호하는 수형이고 옛 선비들은 문인 수형을 학이 하늘로 도약하기 직전의 형태라고 하였다.
날엽하고 날씬한 형상이란 뜻이다.
쌍줄기(雙幹) 수형
현실적으로 한그루의 나무가 두 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한그루의 운치 있는 분재로써의 느낌을 받는 다정다감한 부부의 상과
부자의 상을 나타내는 수형이다. 쌍간의 형태는 주간과 부간의 대소 장단이 확실해야 하며 뿌리 목에서 서로 붙어 있어야
친근감이 들고 두 줄기의 수형이 일치함을 원칙으로 한다.
삼줄기(三幹) 수형
삼간은 쌍간 수형에 하나의 간을 더하여 부부간에 자식간을 붙인 것이나 마찬가지의 수형으로
삼간도 대소 장단과 삼줄기의 간의 흐름도 일치해야 하며 수형 또한 일치하여 부등변 삼각형이 되어야 한다.
짝수를 싫어하는 우리 동양인은 짝수는 분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홀수인 삼간 수형이 서로 돕고 의지하는 다정다감한 수형이라고 하겠다.
삼간의 배열은 주간을 중앙에 부간을 우측이나 좌측에 배열하고 반대방향에 자간을 배열하기도 하고
주간을 우측에 부간을 좌측에 자간은 주간과 부간의 중앙 후면에 배치하여 원금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뿌리이음 수형
한그루의 뿌리에서 여러 줄기의 간이 숲림의 경관을 이루는 수형이다.
연근은 줄기의 대소, 장단 원금감 또한 간의 흐름이 일치되어야 하며 줄기의 밑둥 부분에는 뿌리가 있어야하고
줄기와 줄기 사이가 분토에 밀착되여 노출되어야 한다.
연근 수형은 자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수형이기에 인위적으로 한그루의 소재목으로 눕혀 심어 줄기를 세우고
뿌리를 발근시켜서 연출하는 수형이다.
뿌리 솟음(根上) 수형
뿌리가 지표면에서 많이 노출된 수형이다.
근상수형은 자생지에서 풍우에 시달려 뿌리 부분의 흙이 유실되고 지면위로 노출되어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는 수형이고
실생이나 삽목 번식에서 많이 연출하는 수형이며 소품분재는 단 시간에 좋은 작품이 나오고 대중성이 있다.
근상 수형은 뿌리목이 짧아야 안정감이 있고 뿌리목에서 일지를 하향시켜서 연출하면 운치가있다.
뿌리목이 길면 불안정하고 균형에 어긋난다.
또한 뿌리의 굵이는 대.소 잔뿌리로 이뤄지고 뿌리의 흐름의 선도 일치해야 한다.
바람나무(吹流) 수형
강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변가나 산중턱에서 볼 수 있는 수형이다.
악조건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명력이 강인한 수형이며 누운 반대 방향의 줄기의 사리나 가지의 신은 독특한 운치가 있다.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해서 연출하면 좋은 분재 수형이다.
자연수(立木) 수형
입목의 수형은 싸리비를 거꾸로 세워 놓은 형태의 수형이고 섬세한 잔가지와 나목을 감상하는 수형이다.
수고의 1/3까지 줄기는 곧게 일어선 다음 적당히 두 갈래나 세 갈래로 나누어지면서 섬세한 잔가지가 나주어야 한다.
뿌리는 방석 뿌리, 팔방 뿌리가 되어 강인한 생명력과 안정감이 필요하다.
이웃 일본에서는 호평 받는 수형이나 우리나라에선 대중화 되지 못한 실정이다.
포기자람(株立) 수형
한그루의 나무에서 여러 줄기가 적당한 위치에서 각 줄기의 흐름이나 수형이 일치하여
전체적인 형태가 작은 동산을 연상기키는 수형이다.
주립 수형에서도 장단 대소, 원근감이 잘 연출되어야 한다.
산 채취 소재도 한 점 씩 나오기는 하나 좋은 소재는 썩 드물고 인위적으로 연출한 좋은 소재가 많이 나온다.
다간의 수형을 창작하는데 외간목이나 쌍간 수형보다는 고도의 기술과 높은 안목이 필요하다.
모아심기(群植) 수형
세그루 이상의 수목을 한 개의 분에 심어 작은 동산을 연상하는 수형이고
군식하는 소재는 3, 5, 7, 9, 11본의 홀수로 심고 같은 수종을 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한분에 심는 소재는 개체의 특성이 일치하여야 한다.
송백류, 잡목류, 화물류, 실물류 등 어떤 한 수종을 선택해도 무방하나 잎의 크기가 넓은 것보다는
소엽성을 택해야 일반적인 모양이 잘 나타나고 고목의 품격이 보이며 주로 침엽수 수종으로 외성종을 많이 사용한다.
돌붙임(石付) 분재
석부 분재는 쓰이는 돌의 형태에 따라 석상 석부와 분상 석부로 분류한다.
석상 석부는 바위산에 여러 종의 수목이 비분과 수분 부족으로 외화 되어 노목의 형태로 생장하며
거기에 초물과 함께 고고한 형태의 풍경을 연상시키며 대자연의 오묘함을 만끽하는 수형으로
인위적으로 연출하며 여기에 쓰이는 소재는 개량종인 외화종을 주로 많이 쓴다.
낮은 수반을 사용, 물을 채워 놓으면 독립된 무인도를 연상시킨다. 분상 석부는 돌과 뿌리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쉽게 망가지는 돌은 적당치 못하고 강한 괴석이 변화가 많아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
강인한 뿌리가 암반을 감싸고 분상에 까지 뿌리를 내려 생장하는 모습은 오묘하고 신비스로운 수형이다.
인위적으로 연출해야 하며 뿌리가 잘 굵어지는 수종을 선택해야 단시일에 작품이 된다.
평석이나 안마석에 연근 수형이나 군식을 하는데 넓은 평온을 연상시키는 수형이고 이 또한 석부라고 한다.
축경(盆景) 분재
한 개의 화분에 여러 수종의 소재와 돌, 산야초, 이끼 등을 가지고 대자연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수형으로
소재 한점, 돌 하나, 풀 한 포기로 하나의 작품을 연출하기란 어려운 것으로
한 점 소재의 부족한 부분은 또 다른 소재가 보완해 주며 거기에 기암괴석이 보충해주고
한 점의 돌보다는 외로움을 의지하는 작은 돌 하나 붙여주고 돌과 소재 사이는 초물이 다음으로 이끼를 붙이고
조화있는 배열에 역점을 두면서 반복해서 심으면 인위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수형이다.
근래에는 참숯을 가지고 분경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참숯도 좋은 재료라고 할 수 있다.
뗏목(筏吹) 수형
수목의 줄기를 눕혀 심어서 뗏목모양으로 누워서 생장하는 수형으로 자연에서 산사태가 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수형이고
넘어져 가지가 줄기가 되어 하나의 숲림을 연상시킨다.
주립수형이나 연근 수형의 중간 수형에 일치감이 들어서인지 대중성이 없는 수형이다.
소사나무의 수심부가 말라죽은 소재를 이용하여 연출하면 재미있는 수형이다.
사리간 수형
분재 수형중 1/2이상이 사리나 신으로 연출하는 수형으로 줄기의 2/3가 사리로 가지는 1/2정도가 사리나 신으로 연출하고
취류 수형에서 많이 응용한다.
사리의 연출도 중요하고 가지신의 연출도 조화있게 배열해야 고태도 나고 운치가 있다.
§ 기본 수형을 연출하는 분재
한그루 분재에서 여러 가지 수형을 종합적으로 연출하는 분재로 흔하게 볼 수 없는 분재이다.
평석이나 말안장분, 반달분에 심어서 연출하는 석부분재에 해당하는데 말안장분이나 평석에 모아심기 하면
[석부군식 수형], 연근분재를 심으면 [석부연근 수형], 반달분에 취류 분재를 심으면 [석부취류 수형],
사리간 수형을 평석이나 말안장분에 군식으로 심으면 [석부 사리간 합식 수형] 이라 한다.
[ 현애 수형 ] ---- 사리간, 쌍간, 삼간, 다간
[ 반 현 애 ] ----사리간, 쌍간, 삼간, 다간
[ 문인목 수형 ] ---다간, 취류, 반현애
[ 사간 수형 ] ----다간, 사리간, 취류
[ 사리간 수형 ] ---군식, 직간, 사간, 취류
[ 연근 수형 ] ----직간, 사리간, 문인목, 입목
[ 입목 수형 ] ----군식, 연근
[ 석상석부 수형 ] -- 사리간, 현애, 반현애
§ 수형별 소재 분류
NO. |
수 형 |
수 종 명 |
1 |
직간형 |
해송, 두송, 전나무, 가문비, 삼나무, 오염송(섬잣나무), 하이송, 당단풍, 히마리야시다. |
2 |
모양목형 |
해송, 금송, 육송, 노간주나무, 주목, 향나무, 소사나무, 섬향나무, 오엽송(눈잣나무), 모과나무, 느릅나무, 매실나무(매화), 느티나무, 산사자나무, 피라칸사스, 애기사과, 감나무, 배나무, 낙상홍, 외철쭉, 솔송나무, 당단풍, 산단풍, 뽕나무 |
3 |
사간형 |
해송, 육송, 두송, 주목, 섬향나무, 소사나무, 향나무, 섬잣나무, 모과나무, 매실나무, 팟배나무, 감나무, 석류나무, 외철쭉, 솔송나무, 윳노리나무, 배나무, 산단풍, 산사자나무, 배롱나무 |
4 |
현애형 |
해송, 육송, 금송, 두송, 주목, 섬향나무, 눈잣나무, 매실나무, 피라칸사스, 외철쭉, 멍나무, 느릅나무, 금흥수, 산사자나무, 장수매, 마삭줄, 남오미자, 심산해당, 당단풍, 소사나무, 하이송, 때죽나무, 담장이덩굴 |
5 |
반간형 |
해송, 육송, 섬향나무, 눈오엽송, 솔송나무, 하이송, 피라칸사스, 당단풍, 산단풍, 주목, 외철쭉, 심산해당, 팽나무, 낙상홍, 애기사과, 배롱나무, 보리수나무, 다래나무 |
6 |
문인형 |
해송, 육송, 두송, 주목, 섬잣나무, 하이송, 솔송나무, 소사나무, 느릅나무, 매화나무, 감나무, 산단풍, 수랍수 |
7 |
쌍간형 |
해송, 육송, 섬잣나무, 두송, 향나무, 하이송, 모과나무, 애기사과, 성류나무, 외철쭉, 피라칸사스, 산단풍, 너도밤나무, 낙상홍, 윳노리나무, 소사나무, 느릅나무, 매실나무, 산사자나무 |
8 |
연근형 |
눈잣나무, 향나무, 팔방두송, 소사나무, 당단풍, 산단풍, 명자나무, 낙상홍, 대나무, 너도밤나무, 외철쭉, 느릅나무, 산사자나무, 피라칸사스, 솔송나무, 하이송 |
9 |
근상형 |
해송, 눈오엽송, 당단풍, 산단풍, 외철쭉, 피라칸사스, 수랍수, 좀작살나무, 노간주나무, 소사나무, 산사자나무, 옥매화, 낙상홍, 출성성단풍, 청희단풍, 심산해당, 라일락, 구기자, 장수매, 백정화, 인동초 |
10 |
취류형 |
해송, 육송, 두송, 주목, 하이송, 솔송나무, 섬향나무, 섬잣나무, 서상오엽송, 사국오엽송 |
11 |
주립형 |
해송, 사국오엽송, 서상오엽송, 외철쭉, 진달래, 소사나무, 느티나무, 싸리나무, 느릅나무, 낙상홍, 당단풍, 너도밤나무, 라일락, 명자나무, 일월성, 동양금, 안정금, 히어리, 가막살 |
12 |
기식형 |
해송, 오엽송, 육송, 소사, 느티나무, 느릅나무, 청희단풍, 산단풍, 당단풍 향나무, 가문비나무, 하이송, 삼나무, 회나무, 노간주나무, 가마귀밥여름나무, 낙엽송, 너도밤나무, 낙상홍, 피라칸사스, 홍자단 |
13 |
석부형 |
해송, 섬잣나무, 외철쭉, 심산해당, 산수유, 피라칸사스, 낙상홍, 당단풍, 산단풍, 출성성단풍, 느티나무, 소사나무, 산사자나무, 금노매 |
14 |
분경형 |
해송, 육송, 향나무, 주목, 외성오엽송, 솔송나무, 하이송, 외철쭉, 진달래 소성매, 산단풍, 청희단풍, 출성성단풍, 당단풍, 홍자단, 검향옷나무, 란초, 산야초, 이끼 |
15 |
입목형 |
느티나무, 느릅나무, 청희단풍, 당단풍, 소사나무, 노각나무, 낙상홍, 회나무, 매자나무, 조팝나무 |
16 |
벌취형 |
노간주나무, 섬향나무, 눈오엽송, 소사나무, 느티나무, 느릅나무, 당단풍, 산단풍, 배롱나무 |
17 |
사리간형 |
해송, 육송, 주목, 노간주나무, 섬잣나무, 가문비나무, 솔송나무, 눈향나무, 하이송, 낙엽송, 괴불나무, 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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