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그리스 여행이란 누구든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책을 뒤적인다. 그리스의 풍광이나 그리스의 유적을 관광하고 여행하는 것만큼 그리스의 혼과 집단 아이덴티티에 관한 <그릭 미쏠로지>에 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문화사의 양대 산맥이란 헬레니즘 중심의 그리스 문화의 한줄기와 히브라임 중심의 유태문화, 이 두 근간이 세계사를 움직이고 있는 양대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신들의 드라마틱한 갈등과 인본주의적 화해가 골조인 헬레니즘의 뿌리는 <그릭 신화>에 근간을 두고 있고, 유일 지존의 절대적 신본주의가 근간인 히브라임 문화는 성경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스 여행을 돕기 위해 잘 간추려진 신화 이야기를 여기 옮긴다. justinKIM
천지창조와 신들의 계보에 대하여 서술한 헤시오도스의 《신통기(神統記)》에 따르면, 최초로 무한한 공간인 카오스가 생기고, 뒤를 이어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 와 모든 물질을 서로 결합, 생성하게 하는 정신적인 힘인 에로스(Eors)가 생겨났다. 카오스(Chaos) 는 최초의 우주상태, 하늘과 땅의 구별이 없고 혼돈과 무질서 그 자체인 상태를 말한다. 이 카오스는 형태 없는 혼란 덩어리요 한 사물에 불과했으나 그 속에는 여러 사물들의 씨가 잠자고 있었다. 카오스로부터 닉스(Nyx:밤)와 에레보스(Erebos:어둠)가 태어났다. 닉스는 밤하늘의 맑은 어두움이고 에레보스는 땅속의 칠흑 같은 어두움이다. 이 둘은 서로 어울려 맑은 대기인 아이테르(Aither:창공)와 헤메라(Hemera:낮)를 낳았다. 이렇게 해서 카오스로부터 모든 천체가 운행할 우주의 드넓은 어둠과 낮과 밤의 세계가 생겨났다. 이렇게 형태와 모양이 갖춰진 질서정연한 우주의 모습이 코스모스(Cosmos) 이다. 가이아(Gaia:대지)는 모든 세계의 근원으로, 우선 우라노스(天空)와 폰토스(大洋)를 낳고, 우라노스(Uranus)와 결혼하여 12명의 티탄(Titan) 과 퀴클롭스(Kyklops), 헤라콘케이르를 낳았다. 티탄족들은 레아(Leah), 오케아노스(Oceanus), 크리오스(Crius), 히페리온(Hipherion), 테이아(Theia), 코이오스(Coeus), 이아페투스(Iapetus), 포이베(Phoebe), 크로노스(Cronos), 테티스(Tethys), 테미스(Themis), 므네모시네(Mnemosyne)이다. 이들은 원시적인 자연력의 상직이며, 후에 천상을 지배할 올림포스(Olympos) 신족의 선조격인 것이다.
'역사의 숨결 > 역사(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로메테우스 (0) | 2009.07.11 |
---|---|
신들의 전쟁 (0) | 2009.07.11 |
쿠루병 [쿠루], 판찰라, 수라세나, 아사카, 아반티, 간다라, 캄보자 (0) | 2009.06.10 |
바라나시, 코살라, 앙가, 마가다, 밧지, 말라, 체디, 밧사 (0) | 2009.06.10 |
후기 하라파 문명 (0) | 2009.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