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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 속미인곡(續美人曲)

지식창고지기 2009. 7. 12. 14:39

미인곡(續美人曲)

사미인곡의 속편


/ '서포만필' 내용 더 알아보기/<속미인곡>의 배경-송강정 구경하기/ 깊이있게 읽어보기 - 아름다운 푸념/

정 철

이 작품은 대화체로 되어 있어 구성 면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제목을 보면 <사미인곡>의 속편처럼 되어있지만 언어 구사와 시의(詩意)의 간절함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미인곡>에서는 간혹 한자 숙어와 전고(典故)가 섞여 있지만, <속미인곡>에서는
우리 고유어의 미를 살리고 있다. 전자가 사치스럽고 과장된 표현을 하고 있다면 후자는 소박하고 진실하게 자신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속미인곡>은 임까지도 구슬프게 하고 싶다고 하여, <사미인곡>의 '임이야 나를 몰라 주실지라도 나의 충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연군의 소극성을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비교에서 드러나듯이 <속미인곡>은 작자의 생각이 훨씬 원숙해진 뒤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만중도 <속미인곡>을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는데, 우리말 구사와 내용의 진솔성, 간절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서두는 갑녀라는 인물이 을녀라는 여인에게 해 저문 저녁에 누구를 보러 가느냐고 묻는 데에서 비롯된다. 을녀는 이에 자신의 일을 늘어놓고 한탄하고, 갑녀는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말한다. 을녀가 다시 임을 향한 사모의 정을 읊은 뒤에 갑녀의 위로의 말로 끝난다.
여기서의 갑녀·을녀라는 인물은 실상 작자의 분신이면서 작자가 의도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등장한 인물들이다. 갑녀는 을녀의 하소연을 유도하고 더욱 극적으로 작품의 결말을 짓게 만드는 인물로 상정되었다.
   <사미인곡>과 더불어 이 작품은, 후에 연군의 정서를 읊은 김춘택의 <별 사미인곡>, 이유진의 <속사미인곡> 등에 영향을 주어 '미인계 가사'를 형성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서사> 임과 이별하게 된 사연
 
<갑녀의 물음> - 백옥경을 떠난 이유
뎨 가난 뎌 각시 본 듯도 한뎌이고. 天텬上샹 白백玉옥京경을 엇디하야 離니別별하고, 해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난고.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하구나. 임금이 계시는 서울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해가 다 져서 저물었는데 누구를 만나보러 가시는가?

<을녀의 대답> - 조물주의 탓(자책과 체념)
어와 네여이고 내 사셜 드러보오.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한가마난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세 나도 님을 미더 군뜨디 전혀 업서 이래야 교태야 어즈러이 구돗던디 반기시난 낫비치 녜와 엇디 다라신고. 누어 생각하고 니러 안자 혜여하니 내 몸의 지은 죄 뫼가티 싸혀시니 하날히라 원망하며 사람이라 허믈하랴 셜워 플텨 혜니 造조物믈의 타시로다.

아, 너로구나. 내 사정 이야기를 들어 보오. 내 생김새와 내 거동이 임께서 사랑함직한가마는 어쩐지 나를 보시고 너로구나 하고 특별히 여기시기에, 나도 임을 믿어 딴 생각이 전혀 없어 응석과 아양을 부리며 귀찮게 굴었던지 반가워하시는 낯빛이 옛날과 어찌 다르신고?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려 보니 내 몸이 지은 죄 산같이 쌓였으니,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하겠는가? 설워서 여러 가지 일을 풀어 내어 낱낱이 헤아려보니, 조물주의 탓(운명)이로다.

<본사> 이별 후의 사랑과 그리움
<갑녀> - 위로의 말
글란 생각 마오.

그것을랑 (그렇게는) 생각하지 마오.

<을녀> - 임에게 버림 받은 사연
매친 일이 이셔이다. 님을 뫼셔 이셔 님의 일을 내 알거니 믈 가탄 얼굴이 편하실 적 몃 날일고. 春츈寒한 苦고熱열은 엇디하야 디내시며 秋츄日일冬동天텬은 뉘라셔 뫼셧난고. 粥죽朝조飯반 朝죠夕셕 뫼 녜와 가티 셰시난가. 기나긴 밤의 잠은 엇디 자시난고.

마음 속에 맺힌 일이 있습니다. 예전에 임을 모시어서 임의 일을 내가 잘 알거니, 물과 같이 연약한 체질이 편하실 적이 몇 날일꼬? 이른 봄날의 추위와 여름철의 무더위는 어떻게 지내시며 가을날 겨울날은 누가 모셨는고? 자릿 조반과 아침 저녁 진지는 예전과 같이 잡수시는가? 기나긴 밤에 잠은 어떻게 주무시는고?

님 다히 消쇼息식을 아므려나 아쟈 하니 오날도 거의로다. 내일이나 사람 올가. 내 마음 둘 데 업다. 어드러로 가잔 말고. 잡거니 밀거니 놉픈 뫼해 올라가니 구롬은카니와 안개난 므사 일고. 山산川쳔이 어둡거니 日일月월을 엇디 보며 咫지尺척을 모라거든 千쳔里리랄 바라보랴. 찰하리 믈가의 가 뱃길히나 보쟈 하니 바람이야 믈결이야 어둥졍 된뎌이고. 샤공은 어데 가고 븬 배만 걸렷나니. 江강天텬의 혼자 셔셔 디난 해랄 구버보니 님다히 消쇼息식이 더옥 아득한뎌이고.

임 계신 곳의 소식을 어떻게 해서라도 알려고 하니, 오늘도 거의 저물었구나. 내일이나 임의 소식 전해줄 사람이 올까? 내 마음 둘 곳이 없다. 어디로 가자는 말인고? 나무 바위 등을 잡기도 하고 밀기도 하면서 높은 산에 올라가니, 구름은 물론이거니와 안개(조정을 어지럽게 하는 간신)는 또 무슨일로 저렇게 끼어 있는고? 산천이 어두운데 일월을 어떻게 바라보며, 눈 앞의 가까운 곳도 모르는 데 천리나 되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으랴? 차라리 물가에 가서 뱃길이나 보려고 하니 바람과 물결로 어수선하게 되었구나. 뱃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걸렸는고? 강가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임 계신 곳의 소식이 더욱 아득하구나.

茅모詹첨 찬 자리의 밤듕만 도라오니 半반壁벽靑청燈등은 눌 위하야 발갓난고. 오라며 나리며 헤뜨며 바니니 져근덧 力녁盡진하야 풋잠을 잠간 드니 精졍誠셩이 지극하야 꿈의 님을 보니 玉옥 가탄 얼굴이 半반이나마 늘거셰라. 마암의 머근 말삼 슬카장 삷쟈 하니 눈믈이 바라 나니 말인들 어이하며 情졍을 못다하야 목이조차 몌여하니 오뎐된 鷄계聲셩의 잠은 어이 깨돗던고.

초가집 찬 잠자리에 한밤중이 되었으니, 벽 가운데 걸린 등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았는고? 산을 오르내리며 강가를 헤매며 시름없이 오락가락하니, 잠깐 사이에 힘이 지쳐 풋잠을 잠깐 드니,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 임을 보니, 옥과 같이 곱던 얼굴이 반 넘어 늙었구나.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을 실컷 사뢰려고 하였더니 눈물이 잇달아 나니 말인들 어찌 하며, 정회도 못다 풀어 목마저 메니, 방정맞은 닭소리에 잠은 어찌 깨었던고?

<결사> 임에 대한 사모의 정
<을녀> - 임에 대한 간절한 사모의 정
어와, 虛허事사로다. 이 님이 어데 간고. 결의 니러 안자 窓창을 열고 바라보니 어엿븐 그림재 날 조찰 뿐이로다. 찰하리 싀여디여 落낙月월이나 되야 이셔 님 겨신 窓창 안해 번드시 비최리라.

아, 헛된 일이로다. 이 임이 어디 갔는고? 꿈결에 일어나 앉아 창문을 열고 바라보니 가엾은 그림자만이 나를 따라 있을 뿐이로다. 차라리 죽어서 지는 달이나 되어 임 계신 창 안에 환하게 비치리라.

<갑녀> - 위로의 말
각시님 달이야카니와 구즌 비나 되쇼셔.
각시님, 달은 그만 두고 궂은 비나 되십시오.(슬픈 눈물을 임에게 전달하고 싶다)

 ● <속미인곡> 정리
* 출전 : 송강가사 성주본
* 연대 : 선조 18년 ~ 22년 (1585 ~ 1589)
* 형식 : 대화체(문답형식)
* 종류 : 서정가사
* 내 용 : 사미인곡(思美人曲)의 속편으로 송강이 창평(昌平)에 물러가 살 때에 임금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두 여인의 대화 형식으로 지은 것
* 주제 :
임금을 그리는 정, 충신연주지사
* 의의 : ① 사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극치를 이룬 작품이다.
            ② 우리말의 구사가 절묘하다.
            ③ 대화 형식으로 된 가사 작품이다

 ● <속미인곡> 이해하기
이 작품은 선조 임금에 대한 자신의 애틋한 심정을 진솔하게 노래한 연군가사이다.
이 작품은 <사미인곡>의 속편처럼 인식되지만
언어의 구사와 시어의 간절함이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미인곡>은 임에게 정성을 바치는 것이 주이고 독백체(평서체)를 택하여 한자 숙어와 전고(典故) 등을 사용하여 다소 사치스럽고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속미인곡>은 자기의 생활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대화체를 사용하여 사연을 보다 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한자 숙어와 전고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고유어를 사용하여 화자의 생각과 감정을 소박하고 진실되게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속미인곡>은 <사미인곡>을 지을 때보다 작자의생각이 한결 원숙해진 후의 작품이라 볼 수 있다.

  갑녀의 눈에 비친 을녀의 모습은 신분의 전락과 방황의 이미지로 요약된다. 을녀는 원래 고귀한 신분이었으나 지상으로 내려진 인물이며, 현재적 상황에 안주할 수 없어 끝없이 과거의 상태를 지향하는 인물이다. 을녀는 적선(謫仙) 혹은 굴원과 상통하는 이미지를 지니고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임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인이다. 을녀의 존재의의는 오직 임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부여받을 수 있다. 결국 을녀의 '님'은 ① 절대적 존재(일월 같은 존재), ② 을녀에게 사랑이 식어 가는 임(지는 해를 구버 보니), ③ 인간적 번뇌에 시달리는 임으로 나타난다.
  이 작품이 조선조 선비들에게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우선 언어 구사의 공교함, 우리말의 효과적 사용, 비속함이 없음, 그 사(辭)가 우아하고도 곡진함 등의 세련된 표현미와 그리고 화자의 간절한 뜻과 충신연군지정을 지니고 뜻이 깨끗하고 절개가 곧은 주제적 깊이, 다음으로 작가 송강의 탁월한 예술성, 마지막으로 정서가 비정하면서도 방정한 감동적 효용성에 있다.

  
<속미인곡>의 화자의 위상은 작중에서 자신의 신세를 하소연하는 두 여인이다. 이 여인들은 물론 송강의 분신이다. 따라서 두 여인이 주고받는 하소연의 실상은 송강 자신의 내면의식의 문학적 투사라 할 수 있다. 갑녀는 을녀에게 질문을 던져 그의 하소연을 유발해 내고 그의 하소연을 종결 짓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반면 을녀는 갑녀의 질문에 응해 푸념 어린 신세한탄을 곡진히 피력함으로써 작품의 정서적 분우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갑녀가 작품의 전개와 종결을 위한 기능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을녀는 작품의 주제 구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갑녀는 종결시 '구즌 비'를 말함으로써 보다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즉 갑녀도 송강의 분신의 하나라면 나만 이렇게 슬플 것이 아니라 님도 슬프게 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을녀의 존재 의의는 오직 임을 통해서만 실현되기 때문에 임이 사라지자 자신의 존재 의의도 무화되고 그 결과 거기에 원망이 자리할 틈이 없게 된다. 임의 사람을 잃은 그녀에게 주어진 것은 끊임없는 실의와 자기 반성뿐이다. 이러한 자기 반성은 그녀를 임에 대해 더욱 종속적이게 만들며, 반면 임의 존재적 가치를 더욱 절대화시키는 구실을 해 준다. 그녀는 임이 자신을 버린 것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자성적 성숙함을 드러내면서 모든 것을 운명(조물의 탓)으로 받아들이는 운명론적 체념 속으로 빠져든다. 자신을 저버린 임에 대한 을녀의 태도는 끊임없는 모성애적 사랑과 절대적 존재에 대한 희구로 표출된다. 즉 이 작품의 중심화자인 을녀는 자신을 버린 임, 반응 없는 임에 대한 절대 애의 표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그녀에게는
앙탈도 저주도 없으며 오직 순종적, 모성애적 사랑만이 자리한다. 을녀의 형상은 남성 유학자로서 송강이 임금을 상정하고 쓴 글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시가사에서 그 위치를 차지한다.
  이 작품에서 임의 모습, 즉 임의 위상은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지 않다.  독자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정보는 그가 천상 백옥경에서 살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임이 천상 백옥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그가 신선과 같은 고귀한 존재라는 것이다. 임은 범인과는 다른 고매한 존재며 절대적 가치를 지닌 존재다. 그러나 화자는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임을 매우 애처롭고 안쓰러운 존재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을녀에게는 일월과 같은 존재로 인식된다. 그리고 을녀에게 임은 점차 사랑이 식어 가는 임이기도 하다. 더욱이 인간적인 번뇌에 시달리는 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을녀에게는 지극한 안식처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는 을녀의 마음속에 있는 임이지 실제의 임의 모습은 아니다. 을녀는
임을 일월과 같은 절대적 존재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삶의 의의를 되돌릴 수 있는 오직 한 분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임을 향한 여인의 이러한 절대애적 사념이 이 작품의 중요한 특성을 이룬다.  
 화자와 대상인 임과의 거리는 을녀에게 있어 기본적으로 천지의 차이이다. 심정적으로는 가까우나 현실적으로는 임이 부재하고 있기 때문에 을녀는 임과의 거리를 좁혀 보려는 끝없는 노력을 전개한다. 즉 그녀가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의식적 표현이며 뱃길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 거리가 을녀의 노력에도 가까워지지 않는다는 데에 이 작품의 비장성이 부여된다. 구름과 안개는 그녀의 임에로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로 작용하며
바람과 물결은 그녀에게 장애요소이다.
  그녀가 풋잠에서나마 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현실적 절망에 대한 심리적 보상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모든 꿈이 그렇듯이 그녀도 꿈속에서 만단 정회를 충분히 펼 수가 없었다. 이는 작품에 안타까운 정조를 더해 줄뿐만 아니라 임과의 거리를 단축해 보려는 그녀의 열망이 꿈처럼 허무한 것임의 또 다른 표현이다. 임과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혀 볼 수 없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진 것은 죽음으로서의 초월이다. '낙월'로 표현되는 대목은 죽어 낙월이 되기 전에는 임과의 해후는 불가능하다는 좌절적 인식의 표현이며 그 때에야 임의 사람을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다는 절망적 소원의 표현인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을녀와 임과의 거리가 결정적으로 멀어진 상황에서 출발하여 이 거리를 좁혀 보려는 을녀의 허망한 노력으로 이어지다가 마침내 이의 불가능성을 깨닫고 이를 죽음이라는 비극적 초월로 극복해 보려는 작품적 성격을 지닌다. 여기성 비장미가 드러난다.
  이러한 을녀는 고려가요의 여성 화자의 성격과는 다르다. 고려가요의 여성 화자는 서민적, 유녀적(遊女的) 성격이 짙으나 <속미인곡>의 화자는 평범한 일상 부녀자의 모습은 있으나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유교적 도덕녀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즉 고려가요의 화자처럼 직접적인 여성의 앙탈, 푸념 등이 없다.
  임을 향한 을녀의 이런 처절하리만큼 숭엄한 사랑의 모습은 그것이 유교 사회에 살던 남성 작가의 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또한 작가 송강이 임금을 상정하고 지었다는 점에서 가능할 수 있었던 여성상이라 하겠다. 그만큼 을녀는 남성 위주의 유교 사회에서 앙모될 수 있는 임에게 저버림을 당한 여인으로 취할 수 있었던 당대의 모범적 여인상이다. 이러한 모습, 즉 당대의 유교적 취향에 잘 부합된 을녀, 쉬운 우리말 가사, 연정시적 성격 등에서 널리 애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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