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담 소설(軍談小說)
임진 병자 양란 이후 발생하여 조선조 후기에 유행했던 한글 소설의 한 유형으로서 군담 즉, 전쟁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가 되는 일련의 소설을 말한다.
허구적 주인공과 허구적 사건을 꾸며낸 작품인 창작군담소설 <박씨부인전>, 역사에 실제한 역사적 인물의 활약상을 서술한 작품인 역사군담 소설<임경업전>, 중국 소설을 번역 혹은 번안한 작품들 중에 싸우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 작품인 번역군담소설 <조웅전>, <옥루몽>등이 있다.
영웅 소설은 인물의 특성과 관련된 용어이나 군담 소설은 군담이라는 소재의 공통성에서 수립된 개념이다. 군담 소설은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사회 전체에 충격을 초래한 전쟁이 작품 속으로 유입된 결과, 작품의 내용까지도 싸우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군을 지칭한다. 이러한 점은 군담 소설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고전 소설의 두드러진 경향으로 나타나게 된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이러한 군담 소설들은 방각본으로 출판되고 있는데, <금령전>, <현수문전>, <소대성전>, <장경전>, <조웅전>, <유충렬전>, <양풍운전>, <장풍운전> 등이 그러하다. 더욱이 이러한 작품들은 사장된 작품들의 발굴과 함께 1910년대 이후 활자본으로 간행돼 널리 읽히게 되었다.
군담 소설에서는 대부분 플롯의 유사성이 두드러지는데, 다음과 같은 유형을 가진다.
즉 주인공은 권문세가의 자제로서 부모의 극진한 치성으로 태어난다. 즉 주인공은 권문세가의 자제로서 부모의 극진한 치성으로 태어난다. 그는 난리나 간신의 참소 때문에 부모와 이별하면서 고난을 겪게 되나 도사의 구출로 비범한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그때 국가는 전란으로 위기를 당하지만 주인공이 나타나 그의 비범한 능력으로 전란을 평정한다. 이후 그는 보상으로 높은 벼슬을 얻으며, 헤어진 가족과 재회하거나 집안을 일으키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군담 소설의 특징은 주인공이 전쟁을 통해 영웅적 활약을 드러내고,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입산하게 되는 일대기적 구성에 있다. 군담 소설의 작가들은 대부분 익명으로 조선조 사회 후기에 형성된 몰락 양반 또는 중인 계층으로 추측된다. 또한 소설을 인쇄하거나 대여하는 상업적 집단의 발달로 보아 부녀자, 평민 등 다양한 독자층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강담사, 전기수 등의 구연(口演) 집단이 있어서 이들에 의해 보다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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