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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道敎)"라는 명칭의 기원

지식창고지기 2009. 7. 22. 09:47

“도교(道敎)"라는 명칭의 기원

 

 

도교의 본뜻은 ‘도’를 설한 ‘가르침’이다. ‘도’는 유가, 도가를 비롯한 모든 제자학설의 중심이며 중국민중의 의식 밑바탕에 존재하고 있다. ‘도교’라는 말이 문헌에 나타난 최초의 사례는 <묵자>에서이다. 여기서 도교는 유가의 가르침, “성인도술에 유가, 도가를 비롯한 ‘제자백가’ 더 나아가 ‘술수(術數)’, ‘방기(方技)’등 각 요소가 혼합되어 쓰였던 후한 시대에는 ‘황로’신앙의 객체화가 진행되었고 농민.민중신앙에 의한 구체적 집단인 ‘도’가 성립되었다. 후한대에는 ‘황로도’,‘선도(善道)’,‘귀도(鬼道)’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것들을 기원으로 해서 ‘태평도(太平道)’, ‘오두미도(五斗米道)’가 생겨났다.

 

또한 동진이후에 나타난 ‘천사도(天師道)’도 그 한 예이다. 그런가하면 동진이후에는 훗날의 유.불.도 삼교 중의 도교를 ‘도가’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 ‘도가’라는 말은 전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사기>의 다음과 같은 설명, “음양의 큰 순리에 따르며 儒.墨의 善을 채용하고 名.法의 요체를 섭취하고 때에 따라 움직이며 사물에 응하여 변화한다”는 말에서 볼 때 그것은 다양한 학파를 종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도가사상에 黃帝가 결합된 것은 전국말부터이고 전한 초에 이르면 황제를 도가의 시조로 보아 ‘황제지술’,‘황로도덕지술’,‘황로...지언’‘황로’등과 같은 표현이 <사기> 곳곳에서 보인다. 따라서 전한 초에는 ‘황로’가 도가와 같은 내용으로 생각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진초의 갈홍의 <포박자>에 이르면 ‘도가’의 많은 요소가 포함되고 훗날의 이른바 ‘도교’의 내용과 가깝게 된다. 갈홍은 도가의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신선(神僊),금단(金丹),양생(養生),연년(延年),방약(方藥) 등을 중심으로 중국 전통문화의 과학적인 면을 중시하여 훗날의 도홍경과 함께 도교과학에 있어서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5세기경 북위의 구겸지는 삼교중의 불교 또는 도교를 도교라고 부르는가 하면 후세의 도교를 도가라고 하여 도교가 포함하고 있는 각 요소를 총괄적으로 서술하였다.

이상의 논의를 정리하면, ‘도교’는 최초에는 ‘성인의 도’를 설한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고 그러한 의미에서 유불의 가르침까지 지칭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5세기에 도가만을 도교라고 부르게 된 것 같다. 도가가 유교.불교에 대항해서 도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과정은 사실상 도교의 성립과정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5세기에 들어서 도교가 하나의 큰 세력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인 사실들도 위와 같은 성립사를 방증한다.

일반적으로 도가는 철학이고 도교는 종교라고 구분하지만 이는 편의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다. 도가의 철학적 측면과 도가의 종교적인 측면이 합쳐져서 도교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