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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사상의 전개, 맹자와 순자

지식창고지기 2009. 7. 22. 10:11

유가사상의 전개, 맹자와 순자

 

 

1. 맹자의 사상

 

(1) 성선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보다 훨씬 더 혼란이 심해진 전국시대에 활동했던 맹자는 성선설에 바탕을 둔 왕도정치로써 당시의 왕들을 설득하려고 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맹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도덕성을 인간의 본질로 규정하였다. 이른바 ‘不忍人之心’이 바로 그것이다. 맹자는 인간이 현실적으로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은 본성 때문이 아니고 외부의 환경 때문이라고 보았다.

 

인간의 선한 본성을 惻隱之心, 羞惡之心, 辭讓之心, 是非之心의 네 계기인 이른바 四端을 통해 설명하였으며, 그 네 본성을 각기 仁義禮智라는 가치에 대응시켰다.

 

마음을 세계의 중심에 놓는 맹자의 사상은 나중에 양명학의 중심개념이 되었다. 良知良能, 浩然之氣와 같은 개념도 맹자 사상의 특징을 이룬다.

 

(2) 왕도정치

 

통치자가 도덕의 근원인 하늘의 뜻에 따라 도덕적인 정치를 행해야 한다는 천명정치사상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그 천명의 여부는 백성들이 따르는지 안 따르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여 천명정치사상과 민본사상을 결합시켰다.

 

반면에 맹자는 이익을 추구하며 백성들을 힘으로 굴복시키는 정치를 가리켜 패도정치라고 비판하였다. 민본정치를 중시하는 왕도정치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與民同樂을 제시하였다. 송 왕조 때에 이르러 <맹자>는 四書의 하나로 존중되었다.

 

2. 순자의 사상

 

(1) 성악설

 

순자의 저서 <순자>는 객관적 방법론에 입각하고 있어서 서술이 체계적이고 논증이 세밀하며 고대 논리학의 발전과 관계가 깊다.

모든 인간에게는 생리적 욕구에 바탕을 둔 이기심이 있다고 보았다. 당시의 시대적 혼란은 이기심을 마음대로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인간의 선한 행동은 본성이 아니라 교화에 의해 나온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의 마음의 작용을 性, 情, 慮, 僞의 4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마지막 단계인 僞의 결과가 바로 선한 행위라고 하였다. 선한 행위란 의지적 실천을 통해 본성을 변화시켜 나오는 것이라는 뜻에서 ‘化性起僞’를 주장하였다.

 

맹자가 선악의 기준을 인간의 내면에 두는 주관적인 관점을 취했다면, 순자는 사회상황을 통해 유추하는 객관적인 관점을 취하였다.

 

(2) 천론

 

순자 이전의 사상가들은 대체로 하늘이 천지만물과 자연현상을 주관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순자는 자연현상과 인간의 행위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늘과 땅은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조건을 제공해 주는 존재일 뿐이고, 인간사를 지배하는 것은 인간이라고 보았다. 나아가 인간은 하늘, 땅과 대등하게 만물을 다스릴 수 있는 존재라는 뜻에서 ‘能參’이란 개념을 제시하였다.

 

운명론을 부정하는 맹자의 사상은 인문정신의 극치이며 유물론적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3) 예론

 

질서 잡힌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간의 행위를 제도와 규범의 틀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禮論이다. 즉 욕망이 무한한 인간이 유한한 재물을 놓고 다투지 않도록 통제하는 수단으로서 禮를 제시한 것이다.

 

예는 인간의 본질이 아니라 질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행위의 규범이었다. 이 때문에 사회가 변하면 예도 거기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았다.

 

순자는 전국시대의 혼란을 가라앉히고 통일을 이룰 인간의 악한 본성을 극복한 수준높은 진정한 왕이 나타나 사람들의 욕구를 다스려 나가기를 기대했으며, 그의 이런 생각을 後王思想이라고 한다.

 

순자의 생각은 유가 사상가들보다는 한비자, 이사와 같은 법가사상가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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