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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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장끼(수꿩)와 까투리(암꿩) 부부가 겨울 먹이를 찾으러 나와 눈을 쓸고 뿌린 콩을 보고 다툰다. 장끼는 먹으려 하고 까투리는 수상하다고 간밤에 꾼 여러 꿈 이야기를 하며 말리지만 장끼는 기어이 먹다가 덫에 치이고 만다. 까투리가 네 번째의 남편이 죽는 것을 한탄하는 동안, 장끼는 까투리가 수절하기를 당부하며 죽는다. |
* 갈래 : 국문소설, 우화소설
* 성격 : 장끼와 까투리를 의인화하여 인간사를 풍자
* 주제 : 조선조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과 개가(改嫁)금지 제도에 대한 비판과 풍자
● <장끼전> 이해하기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고대소설. 꿩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이다.
엄동설한에 먹을 것을 찾던 장끼가 콩을 주워먹다가 덫에 치인다. 까투리의 숱한 만류가 있었으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장끼의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혼자 남은 까투리는 장끼의 장례석상에 찾아온 뭇새들의 구혼을 받지만 모두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이본에 따라 또 다른 장끼를 만나 개가를 이루는 경우도 있으나 <자치가(雌雉歌)>로 호칭되는 대부분의 가사체 작품에는 그 대목에서 작품이 종결된다. 화려한 외양이면서도 실질적인 힘을 소유하지 못하는 장끼를 등장시켜 현실의 변화에 몽매한 몰락사족의 허위의식과 비극적 종말을 표출하고 있다. 본래는 12마당에 포함된 판소리 <장끼타령>이었으나 가사로 정착하여 <자치가>가 되었으며, 그것이 소설화된 것이 <장끼전>으로 보인다.
<장끼전>도 <토끼전>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의인소설로 장끼(수꿩)와 까투리(암꿩)가 등장하여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 소설도 인간의 모순점을 예리하게 풍자하고 또한 충효를 강조하는데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인 장끼가 뭇꿩들을 위하여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모범을 보이며 이것은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이다. 또한 고대 소설 대부분이 결말은 행복하게 끝나는데 여기서는 주인공 장끼가 죽자 아내인 까투리도 따라 죽어 비극미를 풍긴 것이 색다른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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