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극공간」이라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 인간은 다른 생물들처럼 단순한 생존을 계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공간(제 1공간)이나, 생산활동 또는 경제활동만을 위한 공간(제 2공간)이 아닌 「제 3의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다. 그것은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 조용히 명상하는 공간, 인간의 정신생활을 풍부하게 해 주는 여유의 공간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인간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궁극의 공간인 것이다. 이 「궁극공간」은 시간과 공간에 있어서 여유를 주는 공간이다. 또한 비생산적인 공간이고, 해프닝(Happening)이 있는 공간이며 사색을 위한 공간, 변화가 있는 공간을 뜻한다. 이와 같은 「궁극공간」의 개념은 제 3세대 건축이 강조한 공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합리주의와 기능주의의 지배를 받은 제 1세대와 제 2세대의 건축은 제 1공간과 제 2공간의 창조에만 치중했다고 할 수 있는데 비해 제 3세대 건축은 이런 제 3의 공간을 건축창조에서 중요한 하나의 요인으로 고려하였다. 金壽根이 추구하는 이런 궁극공간의 개념은 그의 ꡔ空間社屋ꡕ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궁극공간=제 3공간 extra space in time extra time in space 시간에 있어서의 여유 공간에 있어서의 여유 비생산적인 공간 Happenning이 있는 공간 사고를 위한 공간 평정의 공간 Timeless space Everchanging space 金壽根은 1971년부터 건축의 공간형성과 시대정신의 문제 이외에 비합리적인 인간의 심성을 표현하는 제 3의 공간 즉 「궁극공간(窮極空間)」을 건축디자인의 과제라고 제안하고 이것을 계속 전개했다. 「궁극공간」은 이조시대의 문방(文房)의 공간성격으로부터 추출한 것이었다. 이 문방은 고려와 이조의 선조들이 높은 안목으로서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하지 않은 건축미를 추구한 결과로 탄생된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문방의 공간성격은 서양의 서재와는 크게 차이가 있다. 문방은 욕기가 없는 방이며, 사색과 평정을 위한 방이며 창조적인 일을 위한 방이며, 신성한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방은 크지 않으며, 인간 척도를 고려한 스케일이며, 그 속의 디자인은 소박하고 단순하고, 그 단순성은 미국의 청교도의 디자인 정신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방의 디자인은 시간성, 청강, 후각, 촉각의 요소를 공간에 포함시켰으며, 빗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차 끓이는 소리 등으로 청각요소를 디자인했고, 베개 속의 국화의 향기, 향을 피워서 후각환경을 디자인하여 인간과 자연의 친교를 의도적인 해프닝과 아울러 디자인한 공간이 문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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