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일본)

일본의 메이지유신(개화기)

지식창고지기 2009. 5. 20. 21:37

일본의 메이지유신(개화기)

오렌지제왕 님의 답변

 

 

이 메이지 유신의 정의...라는 것을 19세기말, 서양 열강의 식민지 쟁탈의 시대 중에 일본 내에 일어났던 자주적 근대화운동...이라고 하면 정치적인 정의가 배제되는 것이고, 전근대적인 막부에 대해 대항했던 하급무사들에 의해 일어난 부르조아 혁명...이라고 하면 또 사회문화적인 정의가 배제되고,

어쨌든 간에 이 시기에는 서양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이 치열한 시기였고, 당연히 일본에도 이런 열강의 손길이 뻗쳐오게 되면서 이때까지 태평성대였던 일본을 크게 뒤흔들게 됩니다..

이때 일본은 각 지방마다 번(藩) 이라는 단위로 나뉘어 있었으며 이 번을 총괄하는 막부(幕府)가 실질적인 정부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19세기쯤 되면 점차 이 막부의 유지능력에도 한계가 드러나서 마침 찾아온 미국의 개항 압력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 꼴을 보고 개탄하게 된 젊은 하급무사들은 양이(攘異)-즉, 서양 오랑캐 들을 몰아내자 라는 모토하에 탈번(脫藩:자기가 속한 번을 이탈하는 행동. 이때 무사들은 번을 허락없이 떠나지 못하게 되어 있었으며 만약 탈번하다 잡히면 할복이었습니다)

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면서까지 교토 등지로 몰려들어서 무능한 막부 대신 자기들의 손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동분서주했습니다..

이 와중에 어느덧 하급무사들 중에는 무조건 양이만 외칠게 아니라 사태에 근본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막부를 타도하자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들이 제시하는 새 정부형태는 이때까지 정치권력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왕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이들을 근황지사라고 부르며, 주로 막부와 사이가 좋지 못했던 사쓰마, 죠슈, 도사번을 중심으로 근황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나름대로 체제 유지에 고심하고 있던 막부와 막부지지세력은 좌막파라 불리는데 막부를 지지했던 번으로 대표적인게 아이즈번 이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정권이 근황 쪽으로 교체되는 1868년까지 양 세력에 의한 테러활동은 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특히 수도였던 교토 등지에서의 싸움은 유명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때 시대를 풍미했던 근황지사쪽 히토키리 들은 좌막 쪽 인물들의 암살을 호시탐탐 노리며 다녔고 좌막에 속하는 신센구미 등은 이런 근황 유신지사들을 색출하느라 혈안이 되어 뛰어다녔습니다..

이런 싸움이 계속되던 차에 결국 대세는 기울어 사쓰마와 죠슈의 합작을 계기로 막부에게서 왕으로 정권이 이양되고 유신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