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일본)

무로마치室町 > 인물 - 12대, 가노 마사노부, 가노 모토노부

지식창고지기 2009. 10. 20. 12:44

12대 아시카가 요시하루

足利義晴


1521~46


제12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하루[足利義晴]는 그를 옹립했던 다카쿠니가 실각한 후

아와의 미요시[三好元長]에의해 오미로 추방되어 그 고장의 유력자에게 몸을 의탁하며

전전하다가 오미의 사카모토[坂本]에서 병사하고 말았다.

 

 

가노 마사노부

狩野正信


1434 ~ 1530.


일본 아시카가 바쿠후[足利幕府:1338~1573]의 어용화가(御用畵家).


300여 년 간 '일본화'된 중국 화법으로 일본 화단을 이끈 가노파[狩野派]의 시조이다.

승려화가 덴쇼 슈분[天章周文]에게 영향을 받아 중국풍의 수묵화(水墨畵)를 그렸다.

그러나 슈분과는 달리 승려가 아니었던 그는 선종(禪宗)의 신비주의를 나타내는 희미한

테두리 선과 옅은 붓칠 대신 일본 고유의 보다 세밀한 화법으로 형상을 묘사했다.


마사노부는 슈분의 화풍으로 고승·보살 등의 인물화를 그려 명성을 얻었지만 이 그림들은

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몇 안되는 그의 그림 중에는 〈주무숙애련도 周茂叔愛蓮圖〉

(도쿄 나카무라가[中村家] 소장)와 〈죽석백학도병풍 竹石白鶴圖屛風〉

(교토 신주 암[眞珠庵] 소장) 등이 있다.

 

 

가노 모토노부

狩野元信


〈사계화조도 四季花鳥圖〉

 

1476. 8. 28 ~ 1559. 11. 5.


일본화의 거장.


가노파[狩野派]의 시조인 아버지 마사노부에 이어 아시카가 바쿠후 [足利幕府:1338~1573]의 

어용화가(御用畵家)로서 아시카가 가문이 선호하던  중국풍의 수묵화 기법을 계승했다.

그러나 일본 고유의 야마토에[大和繪]를 전문적으로 그린 도사파[土佐派]의 창시자

도사 미쓰노부[土佐光信]의 양자이기도 했던 그는 중국적인 수묵화의 힘찬 필치와

야마토에의 장식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양식을 창출했다.

이 양식은 특히 대작(大作)에 알맞았으며 실제로 이후 300여 년간 일본 미술계를 풍미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했던 그는 산수화·인물화·화조도 등에 뛰어났다.

교토 레이운인[靈雲院]의 미닫이에 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 사원의 세 방에 그는 부드러운 수묵화법의 목계(牧谿:12세기말~13세기초), 강하고

딱딱한 화풍의 하규(夏珪:1195~1224), 점묘(點描) 화법의 옥간(玉澗:1230경 활약) 등

서로 다른 화풍을 가진 유명한 중국화가 세 사람의 화풍으로 산수화를 그렸다.

원래 미닫이문에 그렸던 몇몇 작품은 족자로 보관되어 있다.

이중에는 역시 레이운인에 소장되어 있는 〈사계화조도 四季花鳥圖〉도 있는데,

이 작품은 에이토쿠[永德:1543~1590]와 산라쿠[山樂:1559~1635]로 대표되는 후기

가노파의 기념비적인 장식적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