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안으로 `특급호텔` 들어온다
매일경제 | 입력 2009.11.29 16:25 |
서울 강남에 사는 회사원 오 모씨(38) 부부는 시골에 사는 부모님이 상경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섰다. 특별한 고부갈등은 없지만 지난해까지 살았던 아파트가 불과 20평 남짓했다. 좁은 공간에 함께 머물다 보면 서로가 눈치를 보게 됐다. 그런데 올해 초 이사 간 후 이런 고민이 해결됐다. 새 아파트 단지 내 제법 쓸 만한 '게스트하우스'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 시설은 호텔급이면서 하루 3만~6만원 수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부모님 반응 역시 좋았다.
↑ 일산 탄현에서 분양하는 두산산업개발의 '위브더제니스' 게스트하우스.
다음 달 초 일산 탄현에서 두산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위브더제니스(2700가구)는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급 게스트하우스를 도입했다.
서울 도쿄 두바이 뉴욕 파리 등 세계 각국의 고급 주거문화 특성을 그대로 살려 5성급 호텔 못지않은 게스트하우스를 구성했다. 다다미 바닥과 '히노키 욕조(나무로 만든 욕조)' 등을 갖춰 일본식 온천 여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식이다.
게스트하우스는 1층에 위치한다는 상식도 깨지고 있다.
최상층 펜트하우스 대신 '펜트하우스급' 게스트하우스를 도입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우미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서 12월 분양할 예정인 주상복합 '린 스트라우스'(590가구)의 아파트 동과 오피스텔 동 최상층에는 실내 정원까지 갖춘 125㎡형 규모의 최고급 게스트하우스가 각각 1실씩 들어선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 지난 6월 입주한 서초아트자이 게스트룸(39㎡ㆍ2실)도 지상 22층 스카이 브리지에 위치해 우면산 조망과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를 경험한 입주민 반응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말 입주를 완료한 반포자이는 32㎡ 3실, 49㎡ 6실 등 총 9실 규모로 구성해 1박에 5만~7만원 선에서 투숙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지빌 현창학 팀장은 "하루 평균 6실 이상 꾸준히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는 9월 초에 이미 예약이 끝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용객들이 꼽는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은 편의성이다.
반포자이 입주자 홍 모씨는 "제사를 지낼 때나 집수리 시 언제든 마음 편하게 가족이 지낼 장소가 있어 좋다"며 "친척이 찾아오더라도 방 청소 등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게스트룸이 도입된 단지는 강남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서초동 대림 아크로비스타, 목동 하이페리온, 용산 파크타워 등 고급 주상복합 일색이었지만 이젠 일반 아파트로 확대되는 추세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으로 얻은 수익을 통해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관리비를 낮추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에서 극동건설이 분양한 '코업스타클래스'는 가구수가 총 120가구에 불과하지만 '모텔급' 게스트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또 지난해 입주한 부산 동래구 온천동 '벽산 아스타'는 일반 아파트임에도 게스트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이지용 기자]
'관심 사 > 잡다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군의 졸음 퇴치법[China Soldiers Sleepiness Control new Idea] (0) | 2009.12.01 |
---|---|
항공우주硏 "조선 산화신기전 2단로켓 점화 성공" (0) | 2009.12.01 |
자기 소개서 이런거 쓰면 안된다 하는거 (0) | 2009.11.29 |
감독자가 싫어하는 이력서종류. (0) | 2009.11.29 |
이력서와 입사지원서의 차이 (0) | 2009.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