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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硏 "조선 산화신기전 2단로켓 점화 성공"

지식창고지기 2009. 12. 1. 00:38

항공우주硏 "조선 산화신기전 2단로켓 점화 성공"

연합뉴스 | 입력 2009.11.30 21:13 | 수정 2009.11.30 21:30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조선시대 개발된 '산화신기전(散火神機箭)'이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이었다는 사실이 비행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장 이주진)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 채연석 박사가 진행한 신포 및 산화신기전의 시험발사에서 3기의 산화신기전이 발사됐는데 첫번째 발사에서는 실패했지만, 2번째와 3번째에서는 75도로 발사된 산화신기전이 400m 이상 비행한 뒤 2단 점화를 했다.

또 신포(신호를 보내는 포성)의 실험에서는 110g과 120g의 흑색화약을 넣고 시험한 결과 평균 121dbA가 측정돼 고려말 당시 적들이 침략했을 때 반경 10㎞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성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발사시험으로 1448년(세종 재위) 개발된 산화신기전의 2단 로켓 점화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산화신기전이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이었다는 것이 비행시험을 통해서 최초로 입증됐다고 항우연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1기를 발사한 대신기전은 초속 4m 이상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비행을 하지 못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신기전은 소.중.대.산화 등 모두 4가지 종류가 있으며, 산화신기전은 대신기전 약통의 윗부분을 비운 뒤 그곳을 땅에 묻어 사용했던 로켓의 일종인 지화(地火)와 소형 종이 폭탄인 소발화를 묶어 채워 넣게 된다"며 "산화신기전의 1단 로켓을 통해 수백m를 비행한 뒤 2단 로켓인 지화에 점화되고, 지화는 소발화를 달고 목표지점으로 날아가 폭발하는 원리다"라고 설명했다.

채연석 연구위원은 1474년 편찬된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의 병기도설(兵器圖說)에 남아 있는 설계도를 토대로 신기전을 복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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