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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유비묘 발굴 시도

지식창고지기 2010. 1. 23. 08:45

中, 이번엔 유비묘 발굴 시도

연합뉴스 | 입력 2010.01.22 18:58 | 수정 2010.01.22 20:24

 

지역주민 지방정부 팔 걷어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삼국시대 조조(曺操.155-220)의 무덤을 발굴한 데 이어 유비(劉備·161∼223) 무덤의 발굴을 시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시 펑산(彭山)현 주민들이 최근 인근의 삼국시대 대형 무덤이 유비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당국에 조속한 발굴을 촉구하는 공동 명의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펑산현 주민들은 현 내의 2만평 규모의 '연화파황묘(蓮花 < 土+貝 > 皇墓)가 유비의 무덤이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조상 대대로 '황제묘'또는 '유비묘'라는 전설이 내려왔고 주민의 80%가 유비와 같은 유씨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펑산현이 유비가 죽은 백제성에서 당시 촉나라의 수도인 청두(成都)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유력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펑산현 정부는 주민들에게 이 무덤 또는 유비의 무덤과 관련된 문헌, 문물 등 자료를 수집해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조만간 실제 발굴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학계에서는 그동안 유비묘가 쓰촨(四川)성 청두에 있는 제갈량(諸葛亮.181~234)의 사당인 무후사(武侯祠)의 혜릉(惠陵)이라는 것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일부 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이견도 제기해 온 것이 사실이다.

펑산현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유비의 무덤 발굴에 적극 나서는 것은 경제적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조조의 무덤이 발굴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은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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