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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이슬람식 성교육

지식창고지기 2010. 3. 8. 11:25

대부분의 걸프지역 국가들에서 성(性)이라는 주제는 공식적으로는 금기시 되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는 엄청난 속도로 파고 드는 포르노 웹싸이트와 저속한 위성방송으로부터 가족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이슬람식 성교육과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카타르 복지협회와 가족상담센터가 함께 성문제에 대한 토론회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토론회는 이슬람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 청소년을 주요 타켓으로 설정하였다고 복지협회의 별도의 웹싸이트(www.lovebeaches.com)는 설명하고 있다.

”사랑이란 드라마처럼 항상 해피엔딩이 아닙니다.”라고 협회는 설명하고 이번 교육으로 저속한 위성방송과 포르노 싸이트의 확산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토론회는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사랑방법과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따뜻하게 사랑을 느끼는 방법과 자신의 본능과 성욕을 다루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걸프지역의 대부분의 가족들은 저속한 비디오물등으로 부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슬람의 가치 위에서 이러한 퇴폐적인 것들로부터 가족들을 지켜 내야 합니다”라고 압둘라 후세인 네메 협회 이사는 밝혔다.

이번 성교육의 주제는 일반적으로 걸프지역에서는 방송되지 않는 민감한 분야로서 동성애, 성적학대, 성적욕구, 성적일탈, 성도착증문제 등이 다루어졌으며 참석자의 80%가 여성이었다고 협회정보부장인 알리 압둘 나스르는 전했다.

하지만 한 젊은 참석자는 서국국가의 성교육에 비해 이러한 피상적인 접근법으로는 사회에 어떠한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피상적인 토론회식으로는 이미 웹싸이트와 위성방송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청소년들의 만성적인 성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말했다.

최근 카타르는 학교 학과과정에 성교육을 추가하여 교육하고 있으나 아직 성교육환경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반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성문제를 금기시하는 이슬람적 사회분위기 때문에 아랍지역의 성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은 아랍권 내 에이즈 감염자 수가 약 5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콘돔 사용을 권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확한 감염 실태가 파악되지 않는 데다 동성연애의 증가로 에이즈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유엔은 판단하고 있다.

과연 보수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이러한 사회적 금기를 깨고 실시하는 성교육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MEIM-신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