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서한(西漢, B.C.206 ~ A.D.25)
- 중국인들의 정체성의 기원, 한나라.
서한은 진나라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통일왕조다.
기원전 206년, 한 고조 유방이 진나라를 멸하고, 또한 초 패왕(覇王) 항우와의 싸움에서 이긴 후 202년 황제가 되었으며, 국호를 한(漢)이라 하고 수도를 장안(長安 - 지금의 섬서성 서안)에 건립하니 역사에서는 이를 ‘서한(西漢)’이라 한다.
서한 시대에는 봉건 제도가 기본적으로 확립되었으며, 정치 경제 문화 면에서 모두 커다란 발전이 있었다. 한 무제(漢武帝) 때의 한나라는 아시아 최고로 번영하고 부강한 다민족 국가였다. 한나라는 또한 유학을 중국의 정치계와 사상계의 통치 이데올로기로 확립하였으니, 이때부터 유학 문화는 중국의 수천 년 역사에 깊은 영향을 주게 된다.
한나라의 정치제도 또한 진일보하여 완전한 군주전제집권제도(君主專制集權制度)를 확립하니 이 역시 중국 후세 몇천 년간 줄곧 발전을 거듭하며 공고해지면서 중국의 기본적인 정치 제도가 되었다.
한나라는 중국 역사상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왜냐하면 중국문화를 이때부터 ‘한문화(漢文化)’라 하고, 중원 지역의 중국인 역시 ‘한인(漢人)’이라 부르며, 문자 역시 ‘한자(漢字)’라 하니 이러한 명칭에서 모두 한나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서한 후기에 사회의 모순이 점차 첨예해지고 외척인 왕망(王莽)이 한나라를 찬탈하여 신(新)나라를 세우니, 서한은 이로써 종말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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