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수(隋, A.D.581 ~ A.D.618)
- 전쟁과 침략을 좋아하던 황제들 때문에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린 통일제국
서기 581년, 북조의 대승상인 수왕(隋王) 양견(楊堅)은 주 정제(周靜帝)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되어 국호를 ‘수(隋)’라 개칭하니, 이가 바로 수 문제(隋文帝)다. 그는 정권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전국을 통일하는 전쟁을 일으켜, 589년에 남방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정권인 진(陣)나라를 공격하여 남북을 통일하였다. 이로써 위진 이래 근 4백 년간의 분열 국면은 종결되었다.
수 양제(隋煬帝)가 황위를 계승한 후에는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경(東京)을 건설하고, 운하를 파고, 대대적으로 양자강 남북 경제 문화의 교류를 진행하여 국가의 통일을 공고히 하였다. 그 밖에도 수 문제가 시작한 제도는 수 양제 시기에 이르러 더욱 발전과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수나라 초기의 제도는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당나라의 제도로 넘어가는 하나의 필요한 과도기가 되어 주었다. 수 양제는 또한 서역 및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여 수 양제 말년에 수나라의 영토는 대폭 확장되었다.
그러나 이후 수나라는 급속히 쇠락하게 되었다.
이는 수 문제 시대에 쌓였던 재화가 급속히 소진되고, 수 문제 때에 다져 놓았던 정국 또한 수 양제 시기에 급박하게 요동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는 수 양제가 큰 공을 세우기를 좋아하여, 무력을 남용해 전쟁을 일삼고, 그의 짧은 일생 동안 세 번이나 강남의 도시들을 순행하였으며, 여러 차례 고구려를 침공하고, 거국적으로 큰 공사를 일으켰으며, 젊은이들을 모두 병사로 동원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논과 밭이 황폐해지니 이로서 수나라 전역에서 수나라 정권에 반항하는 봉기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되었다. 여기 더하여 수나라 지배계급의 내부 분열은 수나라의 통치를 신속하게 와해시켰다.
급기야 618년, 이연(李淵)은 수 공제(隋恭帝) 양유(陽侑)를 폐위시키고 황제가 되어 당나라를 세우니 이로써 수나라는 멸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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