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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端午節/음력 5월 5일)

지식창고지기 2010. 6. 16. 11:52

단오절(端午節/음력 5월 5일)

 

 

단오절(端午節/음력 5월 5일)은 동양세계에서 고래(古來)로 지켜온 대표적 명절(名節) 중의 하나로, 특히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인 음력으로 3월3일, 5월5일, 7월7일, 9월9일의 명절 중 볕이 가장 강하다고 하여 성대하게 풍속(風俗)이 행해지는 날입니다. 가정에서는 정갈한 음식을 마련해 단오차례(端午茶禮)를 지내고 여러 가지 풍속 놀이를 하며 하루를 즐겼습니다.

단오의 의미는 초오(初午)라는 뜻으로 5월의 첫 오일(午日: 말의 날)을 말하고, 수(數)에서 홀수가 음양(陰陽)의 양수(陽數)에 해당하기에 달과 일의 수(數)가 겹치는 날이기도 한 5월 5일이 큰 명절이 되었습니다. 별칭(別稱)으로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五節), 단양(端陽)등으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수릿날이라고도 불렀습니다.

■ 수릿날(水瀨日) : '수리[한자어로는 술의(戌衣)]'의 의미는 '신(神), 상(上), 고(高)'의 뜻으로, 상일(上日), 신일 (神日)의 의미를 수릿날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모내기 파종(播種)을 끝맺는 5월이면 군중(群衆)들이 모여 하늘[신(神)]에게 제사(祭祀)를 지내고 가무(歌舞)와 음주(飮酒)를 즐겼다는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한전(韓傳) {마한(馬韓) 기록}]의 기록을 보면 농경(農耕)의 풍작(豊作)을 기원(祈願)하는 풍속으로 정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단오제(端午祭) : 단옷날에 지방에서는 그 지방 향토신(鄕土神)에게 제사(祭祀)를 지내는 풍속이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江陵)과 삼척(三陟)에서 행해지는 단오제(端午祭)가 가장 유명한데, 특히 강릉의 단오제는 커다란 축제(祝祭) 형태로 여러 날 행해집니다. 수많은 군중(群衆)들이 보는 앞에서 40-50여명의 무격(巫覡)들이 모여서 제사(祭祀)를 지내는데, 대관령(大關嶺)의 성황신(城隍神)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고 가면(假面)놀이와 유희(遊戱)를 즐기면서 그 해의 풍년(豊年)과 대관령의 산행(山行) 안전(安全)을 기원하였습니다.

삼척에서도 오금잠제(烏金簪祭)라는 단오제를 지내는데, 고려(高麗) 태조(太祖) 왕건(王建)의 유물(遺物)이라고 하는 비녀[잠(簪)]를 함(函)에 모시고 무당(巫堂)의 가무(歌舞)로 화(禍)를 물리치고 복(福)을 부른다[제화초복(除禍招福)]는 의미로 기원하는 의식을 여러 날 축제로 행하였습니다.

또, 이날 정오에 약쑥과 익모초(약초의 한 종류)를 캐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쓰면 효력이 크다고 해서 이것을 캐느라고 어른이나 어린이나 모두 들로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이라는 뜻이고, '오'자는 다섯(五)오자와 발음이 같으므로, 단오라고 하면 초닷새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5월5일의 이 명절을 단오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단오는 중종 13년(1518)에 설날, 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으며,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 때부터인데,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라는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5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로 전해져서 단오가 되었다고 하며, 《열양세시기》라는 책에는 이날 밥을 수뢰(강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