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중국)

중국 소수민족-장족

지식창고지기 2010. 6. 25. 11:39

중국 소수민족-장족

 

 

장족은 오랜 역사를 가진 소수민족 중의 하나로 중국 청장고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며, 평소 해발고가 3000~6000 미터에 달하는 고원지역에 거주하는 강인하고 용감하며 부지런한 민족적 특징을 키워왔다.

현재 중국에는 장족이 총 5500만 명에 달하며 주로 세계의 지붕으로 부르는 청장고원에서 집거하고 있으며 사천성, 운남성, 감숙성 등의 지역에도 일부분 분산되어 있다.

 

역사:


장족은 기원 7세기에 장강 발원지-야루장부강(雅鲁藏布江) 중역에서 첫 노예제 국가 토번국(吐蕃国)을 수립하였으며 기원 7세기 초부터 중원지역과 통혼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중원의 주민과 융합되기 시작하였다. 7세기 초에 송짱간보(松赞干布)가 처음으로 서장지역을 통일하면서 당나라 문성공주(文成公主)와 정략혼인을 맺어 태종황제(太宗,이세민)의 사위가 되면서 처음으로 중국 중앙정권의 부속국이 되었다.

 

문성공주가 서장지역으로 시집가면서 당시 선진적인 한문화(汉文化, 중국 한족의 문화)를 서장에 끌어들여 장족의 농업, 견직업, 의료를 비롯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기원 9세기부터 토번이 여러 개의 작은 나라로 갈라지면서 중원 지역의 통치권에서 벗어났으며, 원조 때에 다시 중원의 몽고정권에 복종하였다. 그 뒤로 명나라, 청나라, 중화민국을 거쳐 장족이 줄곧 중국의 속민으로 있었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뒤, 서장에서 노예제도가 정식 폐지되면서 현재의 서장자치구가 수립되었다.

 

종교:


장족은 절대 다수가 불교신자이며 기원 7세기, 노예제도가 수립될 때 불교가 인도로부터 전파해 왔으며 13세기에서 16세기를 걸쳐 빨리 발전하면서 여러 개의 교파로 분리되었다.

장 족이 섬시는 불교는 인간을 활불(活佛,살아있는 신)로 모시는 라마교(喇嘛教)이며 일명 장전불교(藏传佛教)라고도 칭한다. 라마교는 기원 10세기부터 현재의 라싸지역에서 처음 탄생하였으며 그 뒤로 점차 서장지역의 다수 지역에 전파되면서 주요 종교의 자리에 떠올랐다.

 

장족의 라마교는 여러 번의 개혁을 거쳐 홍의(红衣) 교파, 화의(花衣) 교파, 백의(白衣) 교파가 뒤이어 나타났으며, 15세기로부터 현재의 황의(黄衣) 교파가 나타나 점차 장족의 종교, 정치, 행정을 장악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장족의 라마교는 황의 라마교가 주요 통치지위를 차지하는데 14세 달래(十四世达赖)와 11세 판첸(十一世班禅) 두 사람을 활불(活佛)로 모시고 있다. 14세 달래는 1959년에 인도로 도망가면서 장기적인 타국살이를 하고 있으며, 현재 서장지역에서 주로 11세 판첸이 종교 최고 수령 자리를 차지한다.

 

장례풍속:


장족에게는 탑장(塔葬), 화장(火葬), 수장(随葬), 토장(土葬), 천장(天葬) 등의 총 5 가지 장례식이 있다. 그 중, 탑장()은 활불만 향수할 수 있는 장례식으로 활불의 시체를 큰 탑 속에 묻으며 14만 량에 달하는 황금으로 탑을 이쁘게 장식한다. 귀족이 사망한 뒤에는 화장을 치르며 어린이와 환자가 사망한 뒤에는 시체를 강, 호수에 버려 수장을 치른다. 생전에 악한 일을 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은 사망 뒤에 시체를 땅에 묻어두는데 장족의 습관에 따르면 땅에 묻힌 사람은 영원히 전생(转生,다시 태여 나다)할 수가 없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장을 치르기도 하는데, 해뜨기 전에 산골 속의 벼랑 끝에 사망자의 시체를 산산조각 내여 독수리에게 먹이면서 독수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영혼이 따라 하늘로 오른다고 생각한다.    

복장:


장족은 겨울에는 두터운 양가죽 옷을 입으며 여름에는 한쪽 어깨를 내놓은 엷은 옷을 입는다. 지역에 따라 복장의 양식이 각각 다른데 서장 지역에서는 주로 옷소매가 1미터를 넘는 장복(藏服,장족의 민족복장)을 입으며 청해 지역에서는 옷소매가 넓으며 색갈이 다양한 장복(藏服)을 입는다.

 

예의:


장족은 하다(哈达)를 결백, 숭고함의 상징으로 가장 존경스럽거나 중요한 사람만 받을 수 있다. 하다는 길이가 1.5 미터~2미터, 너비가 20 센티미터인 부드럽고 질 좋은 천으로 일반 흰색이며 가끔 남색, 황색, 흰색, 녹색, 붉은 색으로 된 예쁜 하다(哈达)도 보는데 이는 가장 성대하며 정식적인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 

 

장족 축제:

전산회(转山会):
전 산회는 매년의 음력 4월8일인데 장족의 전통적인 축제로 일명 목불절(沐佛节) 이라고도 부른다. 이날이 되면, 장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먼저 절간에 가서 신령에게 기원하면서 돌아간 가족에게 지전(纸钱, 죽은 사람이 저승길에 노자에 쓰라고 관에 넣거나 태우는 가짜돈)을 태워준다. 다음 절간이 위치하는 산 주위를 돌면서 신령에게 다시 기도 드리고 나서 나중에 야외 식사를 하면서 절간 밖의 여러 가지 공연을 구경한다.

 

채화절(采花节):
채화절은 매년의 음력 5월 5일~6일인데 장족 주민은 이날 산에 올라 예쁜 꽃을 채집하여 집을 멋있게 장식해 둔다. 전설에 따르면, 수렵을 위주로 하는 장족의 원시사회에 연지라는 소녀가 오면서 원시 주민에게 견직 기술, 농업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하루는 연지가 벼랑 끝에서 꽃을 채집하다 그만 떨어져 사망하였는데 이날이 바로 음력 5월 5일이라고 한다. 연지를 기념하기 위해 장족 주민은 매년 5월 5일에서 6일까지 많은 꽃은 채집하여 집을 장식하면서 더 아름다운 생활을 기대한다.

 

장력 명절:


장력으로 원단은 이름 그대로 장족이 사용해온 원시 달력에 따른 설날을 이르는데 이날이 장족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 장력으로 원단이 되면 장족은 평소에 아껴 입던 가장 예쁜 옷을 입고 절간에 와서 기도를 드리며 평소에 모아 두었던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다.

 

장력으로 정월 보름이 되면, 밤에 각 절당 내에 라마(喇嘛,라마교의 중)와 장족 주민이 함께 등잔불을 들고 다녀, 멀리서 바라볼 때 수많은 등잔불이 장관을 이룬다.

 

곡식이 여물어 가는 7월이 되면 장족 농민은 불경(佛经)을 등에 메고 각자의 경작지 변두리를 쉼 없이 내달린다. 여기에는 곡식이 더 잘 여물어 올해에 큰 수확을 거두었으면 하는 장족 농민의 간직한 바램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