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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미아오족(苗族)의 자매절(姐妹節)

지식창고지기 2010. 8. 3. 06:38

소수민족 미아오족(苗族)의 자매절(姐妹節)

 

 

미아오족(苗族)은 광동(廣東), 광서(廣西), 호남(湖南), 호북(湖北), 사천(四川), 귀주(貴州), 운남(云南)등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묘족은 배우자 선택이 자유로우며 봄, 가을 두 계절에 배우자를 선택하는 명절을 규정하였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각 지역별로 배우자를 택하는 명절의 이름이 다를 뿐 아니라 날짜도 각각 다르다. 사천, 운남, 귀주지방의 묘족들은 음력 2월을 도화절 (跳花節)이라고 하고, 사천 서영현(敍永縣)의 묘족들은 3 15일을 채산절(채山節)이라고 하며, 귀주 청수(淸水)강변의 묘족들은 3 15일을 자매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각기 이름은 다르지만 의미는 동일하다.

 

자매절(姐妹節)은 “자매밥을 먹는 날”이라는 뜻으로 귀주 청수(淸水)강변에 거주하는 묘족들의 전통적인 명절이다. 이는 자매(姉妹)들의 명절일 뿐만 아니라 청수강변의 묘족가정 특히, 청춘남녀 공동의 명절이라 할 수 있다. 명절 모든 가정에서는 모두 자매밥을 먹는데, 밥은 찹쌀에 야생 식물의 꽃을 넣어서 짓는다. 자매밥은 자매절에 흔히 먹는 식품으로 자기가 먹을 뿐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접대하며 선물하기도 한다.

 

명절 제일 흥겨운 장면은 강변의 넓은 공간에서 생황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다. 묘족 처녀들은 명절 옷차림을 하고 머리에는 난새와 봉황이 그려져 있는 은관(銀冠), 목에는 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장신구를 달고 옷에는 온통 은패와 방울로 치장 한다. 그들은 또 집에서 짠 천으로 새로 지은 명절 옷을 입는데 각종 아름다운 꽃무늬와 도안(圖案)이 수놓아져 있어 묘족처녀들의 지혜와 깊은 정성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처녀들은 북소리에 맞추어 경쾌하게 춤을 추는데 오색찬란한 치마와 은장식물이 석양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총각들은 처녀들 앞뒤로 드나들면서 남몰래 자기의 이상적인 여자를 찾는다. 그들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가운데 서로 친구가 된다.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명절을 즐겁게 지낸다. 처녀들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총각을 만나면 가만히 꽃을 수놓은 허리띠를 그에게 매여 놓는데 이는 친구로 사귀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짝이 된 두 사람은 춤마당을 벗어나 조용한 산언덕이나 나무 밑에서 서로 얘기를 나누며 노래를 주고받는다. 자매절은 보통 3일간 지속되며 이 기간에 많은 청춘남녀가 백년가약의 인연을 맺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