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미아오족(苗族)의 간추절(간秋節)

소수민족 미아오족(苗族)의 간추절(간秋節)

 

 

묘족의 분포지역은 비교적 넓다. 간추절은 추수를 경축하는 명절 인데, 지역에 따라 명절을 부르는 이름이 각기 다르다. 즉, 식추절 식신절, 파파절(爬破節), 아어절(阿漁節)로도 불리는 것이다. 기간은 농작물을 수확한 후인 음력 6,7,8월경인데 모두 풍년을 경축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공통적인 특징은 묘족 청춘남녀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때이기도 하다. 밭의 곡식이 누렇게 무르익어 가고 과수원에 과일향기가 그윽 할때 묘족 가정에서는 그네를 메어놓고 간추절을 맞이한다. 명절날 남녀노소가 한데모여 풍성한 술상을 차려놓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즐기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특색 있는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상서(湘西)지방 묘족들은 투우와 그네뛰기 놀이를 한다. 그네뛰기는 묘족의 제일 중요한 민속놀이중 하나이다. 묘족의 그네는 우리나라와 달리 여러 명이 함께 탈수 있도록 차바퀴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중심을 에워싸고 돌 수 있다. 길이는 약 10m 남짓 된다. 그네뛰기 규칙 중 하나는 빙빙 돌던 그네가 멈춰 섰을 때 제일 위에 선 사람이 노래를 한곡 부르게 된다. 투우는 매우 흥미 있는 놀이 이다. 투우시합은 보통 두개 마을 간간 벌어진다. 살이 잘 찌고 튼튼하며 경험이 있는 소를 투우시합에 내보낸다. 투우시합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은 우선 전신무장한 소를 끌고 투우장을 한 바퀴 돈후 시합을 시작하는데 이때 주위에서 생황소리, 징소리,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온 천지에 울려 퍼진다. 밤이 되면 노인들은 방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청춘남녀 들은 동네 성황당에 모여 노래와 춤을 추는데 그네뛰기에서처럼 서로의 배우자를 물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