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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동족의 화포절(花포節)과 간평절

지식창고지기 2010. 8. 3. 06:39

소수민족 동족의 화포절(花포節)과 간평절

 

화포절(花포節

 

동족의 33일을 통틀어 화포절이라고 하는데 화포절은 동족의 전통적인 명절로서 구체적인 날짜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광서(廣 西) 삼강(三江)의 부록(富祿)지역과 정양(程陽)지역은 음력33일 이나 광휘(光輝)지역은 정월 15, 매림(梅林)지구는 22, 두강(斗江)지구는 2 15, 임계(林溪)지구는 10 26일이다.

 

화포절의 이름은 화포를 서로 빼앗는 것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화포절의 주요활동은 꽃불을 올리는 것이다. 화포는 주로 공예가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대나무로 동여 만든 꽃바구니 모양으로 보통 두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한 부분은 화약으로 만든 원통화포이고 다른 한 부분은 철사로 감아 만든 쇠고리인데 컵 둘레 크기이며 바깥 면은 여러 가지 색실을 돌려 감아 만든다. 쇠고리를 화포위에 씌운 후 다시 화포를 경병(鏡屛)의 중심에 매어놓고 경병주위에 빨강 파랑 색칠을 한다. 꽃불을 올리게 되면 철포의 탄성에 의해 쇠고리가 하늘높이 올라간다. 화포가 떨어질 때 주위의 관중들은 서로 몰려들어 쇠고리를 가로채는데 이것이 바로 “화포를 빼 앗는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화포 빼앗기는 부락 단위로 신청하는데 한 팀의 인원은 10 - 12명이며 팀 수는 제한이 없다. 아침 10가 지나면 산비탈, 강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화포 빼앗기 시합 전 일정한 의식이 거행된 후 시합이 시작된다. 매번 충격에 의해 공중으로 올라갔던 쇠고리가 땅에 떨어질 때면 선수들은 재빨리 달려가 서로 쇠고리를 가로챈다. 빼앗는 도중에 서로 때리거나 발로 차거나 주먹질하거나 예리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 등 일체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한 경우에는 참가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제일 먼저 화포를 가로챈 선수가 우승자로 뽑히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경병(鏡屛)이 부상으로 수여 된다.

 

꽃불을 올린 후 각종 오락이 진행되는데 동극, 사격시합, 새 싸움 등이 있다. 그중 생황시합이 “다야(多耶)”로 인하여 민족 정취를 표현한다. “다야(多耶”는 동족 언어에서 다()는 “노래 춤”을 야()는 “동족민요의 일종인 단가(團歌)”를 의미한다. 생황 시합은 여자편과 남자편이 각각 나뉘어 서로 노랫말을 주고받는 것인데, 여자가 묻고 남자가 답한다. 화포절 기간 동안에는 친척이나 친구들 방문하는가 하면, 남녀 간에 깊은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찾기도 한다. 이밖에도 화포절에는 상당히 많은 물자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동족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뜻 깊은 명절이 아닐 수 없다.

 

간평절

 

간평절은 귀주성 여평현의 고방(古邦)일대 동족인들의 전통 명절이다. 음력 8 15일부터 이틀간 치루어 진다. 간평절은 추수가 끝난 후 치루어 지기 때문에 창고엔 곡식이 넉넉하고 마음도 여유로운 때이다. 명절 첫날은 동족 특유의 생황시합이 벌어진다. 관례(慣例)에 따라 마을마다 한 개의 팀을 조직하여 여러 개의 팀들이 시합을 벌인다. 3개의 시합 장소에 3개의 생황을 세워 놓고 위에다 깃발을 달아 시합의 주제를 상징한다. 시합이 시작되면 각 팀은 각자의 독특한 선율로 자기팀의 우수함을 자랑한다. 최후 우승자로 뽑힌 생황팀에게는 부상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