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중국)

중국 주周 ( BC770~BC221 ) 제자백가 - 6예

지식창고지기 2009. 5. 31. 21:40

6 예 六藝


〈주례 周禮〉에 중국 주대의 교육과목으로 전해지는 6가지의 기예.


〈주례〉에는 대사도(大司徒)가 향(鄕)의 3가지 일로써 모든 백성들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그 3가지 일이란 지(智)·인(仁)·성(聖)·의(義)·충(忠)·화(和)의 6덕(六德)과

효(孝)·우(友)·목(睦)·인(?)·임(任)·휼(恤)의 6행(六行),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의 6예이다.


6예 가운데서 예는 다시 5례(五禮)로 나뉘어 나라의 귀신인 신기(神祇)를 섬기는

12가지의 길례(吉禮),

나라의 근심을 슬퍼하는 5가지의 흉례(凶禮),

나라의 빈객을 접대하는 8가지의 빈례(賓禮),

백성을 동원하여 그들을 통제하기 위한 5가지의 군례(軍禮),

백성의 친함을 도모하는 6가지의 가례(嘉禮)가 있다.


악에는 6악(六樂)이 있는데,

황제(皇帝)를 칭송하는 운문(雲門),

요(堯) 임금을 칭송하는 함지(咸池),

순(舜) 임금을 칭송하는 대소(大韶),

우(禹) 임금을 칭송하는 대하(大夏),

탕(湯) 임금을 칭송하는 대호(大濩),

무왕(武王)을 칭송하는 대무(大武)가 그것이다.


사는 5가지가 있다.

첫째는 백시(白矢)인데, 화살이 과녁을 꿰뚫어서 그 촉이 희게 나타난 것이다.

둘째는 삼련(三連)인데, 앞서 1개의 화살을 쏘고, 뒤에 3개의 화살을 연속하여 쏘는 것이다.

셋째는 염주(剡注)인데, 깃머리[羽頭]가 높고 촉이 낮은 살이 빛나면서 날아가는 것을

말한다. 

넷째는 양척(襄尺)인데, 신하가 임금과 활을 쏠 때에 임금과 나란히 서지 않고,

임금보다 아래쪽으로 한 자 떨어져서 쏘는 것이다.

다섯째는 정의(井儀)인데, 4개의 화살이 과녁을 꿰뚫은 것이 정자(井字)의 모양같다고

한 말이다.

어(御) 역시 5가지로 나뉘는데, 말이 움직이면 수레에 달린 앞뒤 방울이 울려 서로

화응하는 것을 말하는 명화란(鳴和鸞), 수레를 몰 때 물줄기가 굴곡을 따르면서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축수곡(逐水曲), 거마가 군주의 앞을 통과할 때 수레를 모는 법인

과군표(過君表), 교차로에서 수레를 돌릴 때 춤추는 절도에 따라 하는 무교구(舞交衢),

수레로 짐승을 몰아 임금으로 하여금 쏠 수 있게 하는 축금좌(逐禽左)가 그것이다.

서에는 6가지가 있다.

일(日)·월(月)과 같이 사물의 형태를 본뜬 상형(象形), 인(人)과 언(言)을 합한 신(信)

자와 같이 둘 이상의 글자를 합하여 한 글자를 만들고 또 그 뜻도 합성한 회의(會意),

한 글자를 딴 뜻으로 전용하는 전주(轉注), 상(上)·하(下) 자와 같이 그 글자의 모양이

바로 그 글자의 뜻을 나타내는 지사(指事) 혹은 처사(處事), 어떤 뜻을 지닌 음을 적는

데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 쓰는 가차(假借), 강(江)과

같이 두 문자가 결합하여 반은 뜻을, 반은 음을 나타내는 형성(形聲) 또는 해성(諧聲)이

있다. 

수는 9가지로 전지(田地)의 가로·세로를 고르게 하는 방전(方田), 물물교환의 비례를

계산하는 속포(粟布), 품급의 차이가 있는 것을 고르게 할당하는 차분(差分)

또는 쇠분(衰分), 면적과 부피를 계산하는 소광(少廣), 공사(工事)에 관한 계산법인

상공(商功), 주거(舟車)와 인마(人馬)의 운임을 원근에 따라 계산하는 균수(均輸),

나머지와 안분 비례에 관한 계산법인 영뉵(盈?), 방정식에 관한 계산법인 방정(方程),

3각도형의 계산법인 구고(句股)가 있다.

그런데 한대(漢代)에는 6예가 6경(六經)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어 6예지과(六藝之科)라

하면 6경의 과목을 가리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