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문학의 한 분야. 문학성이 있는 설화가 집성되어 작품을 구성할 때 설화문학이라고 부른다. 설화문학은 개인의 창작이 아닌 민중문학이며 전승적이고 서사적이다.
따라서, 광의로는 전설·신화·민담까지를 총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화·전설에 이어 발생하는 설화는 그 본질에 있어 신화나 전설과는 구분된다.
첫째, 신화는 원시민중에게 있어서는 절대적인 사실로 믿어지는 동시에 민중의 깊은 신앙을 받아 그들 생활의 진실성을 증시(證示)하여 주는 근거가 된다. 전설도 진실성과 시간성·공간성의 제약이 그 본질을 형성한다. 이와 반대로 설화는 진실이나 사실(史實)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전승적인 이야기로서, 이야기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서로 믿거나 말거나 무방한 이야기이다. 따라서 신화·전설이 그 신성미를 잃고 흥미본위로 될때 설화문학이 발생한다.
둘째, 신화처럼 초자연적 신격을 그 주체로 할 필요도 없고 전설처럼 반신적이거나 인간적이거나간에 반드시 영웅이 등장할 필요는 없다.
셋째, 설화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것이지, 신화처럼 신격에게 구송하는 것이 아니다.
넷째, 설화는 민주중의 실제생활과 두드러진 연관이 없으니 민중은 오직 공상에 잠겨 즐기어 맛보는 그만인 것이다.
다섯째, 설화는 신화나 전설과는 달리 그 인물에 있어 몰개성적이다. 이상과 같은 설화문학은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고구려의 <신집>, 백제의 <서기>, 신라의 <국사>등 각국의 사적에 수록 되었으리라 추측되나 모두 인멸되어 버렸고, 고려 중엽에 편찬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삼국사기>는 유가의 안목으로 엄선된 것이니 사실에 출실하려 하였고, <삼국유사>는 불가의 소일지라도 저술된 것이라 재미있는 설화가 많아 설화문학의 최고, 유일한 보전이라 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통하여 삼국시대에 발생하여 전승되었으리라 추측되는 몇개의 설화를 들면, 귀토의 설화는 고구려로부터 유포된 듯하고, 연오랑과 세오녀·죽엽군, 비형랑과 도화녀·사금갑, 선도산성모등에 관한 전설·설화들은 신라에서 전승된 듯하며, 기타 불교와 결부된 설환나 화랑의 전설 등은 통일신라에서 성행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도 삼국시대의 저작은 상당히 많은데, 그 중에서도 김대문의 <계림잡편>·<화랑세기> 등이 있었다고 하며, 최치원의 <신라수이전> 같은 것은 순전히 당시 유행하던 설화의 집록인 듯하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이들 설화는 민간에 유전되어 가면서 <조신몽생>·<화사> 등의 창작설화와 전기류의 설화를 거처 산문문학의 명맥을 이어 오다 뒷날 소설의 한 연원을 이룬다. (자료 출처 : 한국사전연구사간. 국어국문학자료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