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적가(遇賊歌)
도적을 만나 부른 노래
영재
|
제 마자매 |
제 마음에 |
* 옛글자가 지원되지 않아, 아래아는 ㅏ 로, 반치음은 ㅈ 로 표기함 *
● <우적가> 이해하기
원성왕 때의 영재(永才)가 지은 것으로 삼국유사에 '영재우적(永才愚賊)'이라는 제목 아래 이 노래와 아울러 연기설화가 실려 있다. 영재가 도적을 만나 그들의 명에 따라 지은 노래로 <삼국유사>에는 이 노래의 제목이 전해져 있지 않다.
연기설화에 따르면 승려인 영재는 천성이 익살스럽고 재물에 무심하며 또한 향가를 잘 했다. 영재가 만년에 장차 남악에 은거하려고 대현령에 이르렀을 때 60여명의 도적들이 칼을 들이대며 해를 가하려 하여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자 도적들이 이상하게 여겨 그의 이름을 물으니 영재라 하였다. 도적들은 일찍부터 그 이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노래를 지으라고 명하였다. 이에 영재가 이 노래를 지어 부르자 도적들은 노래에 감동하여 자신 등의 행동을 뉘우치고 비단 두 필을 주고자 하였다. 이에 영재는
"재물이 지옥 가는 죄악의 근본임을 알아 이제 깊은 산에 숨어서 일생을 지내고자 하는데 어찌 이것을 받겠는가"
하고 땅에다 버렸다. 도적들은 더욱 감동하여 칼과 창을 버리고 머리를 깎고 영재의 제자가 되었으며 지리산에 들어간 뒤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우적가>의 대략적인 내용을 풀이하면
"지금 나는 내 마음 속 세속의 번뇌를 벗어버리고 깊은 산중으로 수도를 하러 가는 수도승이다. 너희들 칼에 내가 찔림을 받으면 좋은 날이 바로 올 것이라 슬플 것이 없지만 아직도 정진하여야 할 길은 멀리 남아 있는데 그렇게 무참히 명을 끊을 수 있겠느냐."
하고 설복시킨 노래이다. 재물에 눈이 어두운 중생에게 인생의 참뜻과 바른 길을 제시하여 자신을 수련하며 참되게 살아가라는 교훈이 담겨 있는 향가이다.
● <우적가> 정리
* 작자 : 영재
* 형식 : 10구체 향가
* 주제 : 도둑을 설복시킴
* 출전 : 삼국유사
'Blog·Cafe > 사오정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향가 - 원왕생가(願往生歌) (0) | 2009.07.04 |
|---|---|
| 향가 - 원가(怨歌) (0) | 2009.07.04 |
| 향가 - 안민가(安民歌) (0) | 2009.07.04 |
| 향가 - 서동요(薯童謠) (0) | 2009.07.04 |
| 향가 -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0) | 2009.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