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怨歌)
신충(信忠)
● <원가> 정리
* 연대 : 신라 효성왕 때
* 작자 : 승려 신충
* 형식 : 8구체 향가 (원래는 10구체 형식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낙구가 없는 8구체로 전함)
* 성격 : 주술성(수목 숭배)
* 주제 : 님을 원망하는 노래
* 출전 : 삼국유사
● <원가> 배결 설화
<삼국유사> 신충괘관에 실려 전해지는 유래는 다음과 같다.
제34대 효성왕이 즉위하기 전에 신충과 함께 잣나무 아래서 바둑을 두었는데, 후일 임금이 되어도 신충을 잊지 않겠다고 잣나무를 두고 맹세하였다. 후에 그가 임금이 되었으나 공신에게 상을 줄 때 신충을 잊어버리자, 작자가 원망하는 노래를 지어 잣나무에 붙였더니 나무가 누렇게 시들어 버렸다. 왕이 괴이히 여겨 그 사실을 알고는 크게 놀라 말하기를
"국사에 몰골하여 신충을 잊을 뻔 하였다 "
하고, 불러들여 벼슬을 주니, 잣나무가 도로 살아났다. 이로 부터 양조에 걸쳐 두 임금에게 총애를 얻어 등용되다가 경덕왕 22년 상대등으로 패관하였다.
시의 내용은 사철 푸른 불변의 잣나무에 비유하여 잊지 않겠다던 그 님의 모습은 간데 없고, 연못에 비친 달그림자 물결치면 사라지듯 세상사 모두가 안타깝기만 하다는 허탈한 심정을 토로한 작품이다.
● <원가> 이해하기
노래의 뒷부분에는 후구망(後句亡)라고 되어 있어, 본래는 10구체인데 지금은 8구체로 남아 있다. 사라진 뒷부분이 없어도 노래의 뜻은 짐작이 간다.
노래 자체에는 잣나무를 저주하거나 또는 효성왕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자기의 소망을 말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체념적인 가락이 서려 있다. 못에 비추인 달을 왕에게 비유한 것은 고매한 시상이다. 이렇게 우아하고 격조 있는 노래가 잣나무를 마르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음은 이해하기 어렵다. 잣나무를 매개로 한 남자들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에 이야기 될 수 있는 설화적 요소가 삽입되었다고 보아야 하겠다.
'Blog·Cafe > 사오정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향가 - 제망매가(祭亡妹歌) (0) | 2009.07.04 |
|---|---|
| 향가 - 원왕생가(願往生歌) (0) | 2009.07.04 |
| 향가 - 우적가(遇賊歌) (0) | 2009.07.04 |
| 향가 - 안민가(安民歌) (0) | 2009.07.04 |
| 향가 - 서동요(薯童謠) (0) | 2009.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