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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New Dream 동계스포츠 메카] 2. 다시 2018이다

지식창고지기 2009. 8. 23. 10:18

[New Dream 동계스포츠 메카] 2. 다시 2018이다
평창에 감동을 입혀야 꿈이 이루어진다
2009년 08월 10일 (월) 백오인
정부는 지난 6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승인했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아깝게 탈락한 평창의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도는 이번 도전을 통해 동계올림픽 유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각오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와 정부는 IOC가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이달 안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평창이 지난 두번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치밀한 전략수립과 함께 경쟁도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결돼야 한다. 다크호스로 등장한 중국 하얼빈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다. 유치 이후 평창을 축으로 한 지역발전 전략도 치밀하게 짜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준비 상황과 과제 등을 짚어본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연아 선수

최적의 자연 환경·경기장 활용성 등 장점 부각

IOC 윤리규정 준수 속 위원 환심 사기 급선무



이달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출범

■ 동계올림픽 준비상황 및 현황

◇도 준비상황

도는 지난 2007년 아깝게 2014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자 유치위원회를 해산하는 대신 국제스포츠위원회를 발족시키고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에 나섰다.

도는 착실한 준비속에 지난 6월 2020하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부산시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2018동계올림픽 유치를 최종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세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는 이달말까지 KOC, 문화체육관광부와의 조율을 거쳐 각계 인사 70~80명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공식 발족키로 했다.

특히 지난달 말 IOC는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공식 일정을 발표하는 등 개최도시 선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IOC는 오는 10월 15일까지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신청서를 접수 받고 이어 내년 3월 15일까지 신청파일을 접수받아 6월말에 열리는 IOC집행위원회에서 신청 도시들 가운데 최종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를 선정한다. 또 2011년 2월과 3월 사이에 최종 후보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를 실시한 뒤 2011년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123회 총회에서 최종 개최도시를 결정한다.



◇정부 준비상황

세번째 도전에 나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 지원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중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범정부적 지원을 위한 정부지원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쯤 국무총리를 비롯한 상당수 장관이 교체되는 개각설과 맞물려 정부지원위원회 출범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정부지원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게되며 각 관계부처 장·차관 등 정부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초 정부지원위원회 구성을 위해 제정한 각 항목별 훈령을 법제처로 전달했으며 법제처는 현재 진행 중인 훈령 심의를 거쳐 이달 중순쯤 문화체육관광부로 정부지원위원회 인선을 위한 훈령을 넘길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로 정부지원위원회 구성을 위한 훈령이 전달되는 즉시 정부는 범정부적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하게 되면 유치위와 정부지원위원회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정부지원위원,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전략적인 지원 공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평창을 비롯해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불가리아 소피아, 중국 하얼빈, 미국의 리노-타호 또는 덴버,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이 2018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알파인·스키점프장 등 활용성 극대화

■ 지역별 시설 현황

◇평창

△ 알파인(technical)

FIS(국제스키연맹)의 기술자문을 거쳐 지난 1998년 국제공인을 받은 경기장으로 이곳에서 99년 동계아시안게임과 1998년부터 네차례 FIS월드컵대회를 개최했다.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8000석의 임시좌석과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입석도 준비된다.

△ 프리스타일 / 스노보드(HP. SBH)

동계스포츠벨트에 위치해 있는 또 하나의 대규모 리조트 중 하나인 보광휘닉스파크에는 국제규격의 모글과 에어리얼 경기장이 이미 건설돼있다. 그동안 FIS 프리스타일 월드컵도 개최됐다. 스노보드 경기장(하이파이브, SBX)도 FIS의 기준에 따라 설치된다.

△ 바이애슬론

1999년 개장한 기존의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국제시설기준에 맞게 대폭 리모델링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스키점프 및 크로스컨트리 경기장과 나란히 입지한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5000석의 좌석과 1만5000명을 위한 입석도 마련된다.

△ 크로스컨트리

지난 1999년 개장했으며 국제시설기준에 맞도록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동계스포츠 시설 내에 스키점프 및 바이애슬론 경기장과 같이 건설됐으며 올림픽 기간 중에는 3000석의 좌석과 1만개의 입석이 준비된다.

△스키점프장

스키점프 경기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과 함께 위치한다. 지난 6월 완공됐으며 올림픽대회시 개·폐회식장으로 활용된다. 오프시즌 동안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트레킹 스포츠 및 대규모 공연장소, 축구경기장 등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

평창 알펜시아 지역에 위치 대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동계올림픽 대회 유치시 건설하게 된다.

◇정선

△알파인(활강)

FIS는 지난 2002년 중봉알파인 예정지역에 대해 활강경기장의 입지적 필요조건을 갖춘 최상의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용평 올림픽 선수촌에서 불과 3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강릉

△ 컬링

1999년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강릉실내빙상장은 컬링경기장으로 활용된다. 1998년 개장했으며 2개의 링크와 3500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평창에서 25분 거리에 있다.

△피겨/쇼트트랙

강릉시가 정부와 도의 재정지원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강릉시 체육시설 단지내에 신축한다. 현재 설계를 완료했으며 1만2000개의 좌석과 아이스링크 2면을 갖춘 규모로 건설된다.

△아이스하키Ⅰ

강릉의 도심외곽에 올림픽 대회 운영이 용이한 위치에 신축할 계획으로 조립식 구조물로 건설된다. 동계올림픽 폐회 후 원주시로 이전, 아이스하키 전용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아이스하키Ⅱ

강릉대학교 부지에 6000석 좌석과 2면의 아이스하키 시설을 갖추게 되며 대회 후 대학의 체육시설로 활용된다. 동계올림픽 유치후 건설된다.

△스피드스케이팅

강릉과학산업단지내에 6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올림픽 이후 컨벤션센터, 실내스포츠장 등 시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된다.


   
▲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모습.

전용 경기장·체험장 등 효율성 최우선

■ 동계올림픽 사후 시설 활용방안

용평스키장내의 알파인 대회전, 회전. 스노보드 PGS 경기장은 스키장 슬로프와 각종 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하게 되고 알펜시아리조트내의 스키 점프경기장은 동계시즌에는 점프 훈련장과 각종 대회 경기장, 하계에는 야외음악회장과 축구장, 전망대 등으로 활용한다.

알펜시아리조트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과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동계시즌 각종 대회 경기장과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하계시즌에는 산악트레킹과 골프코스로 활용한다.

보광 휘닉스파크의 프리스타일과 스노보드 경기장은 각종 대회 경기장과 동계시즌 스키장 슬로프로 사용하게 된다.

이 밖에 신설하는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장은 동계시즌에는 각종 대회 경기장과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하계시즌에는 관광객들의 봅슬레이 체험장과 견학코스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강릉실내빙상장은 시민을 위한 스케이트 링크와 다목적 체육관으로 제공된다. 나머지 신축되는 4개 경기장도 일반 체육관이나 수영장, 이전 설치 등의 방안을 통해 투자의 효율성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생활체육 수요가 높은 수영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 수준을 갖춘 실내 수영장으로 탈바꿈된다.

정선지역은 알파인 스키 전용 경기장 및 훈련장으로서 역할이 모색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각종 국제 및 국내 경기 대회장소로 사용됨은 물론 여름철에는 산악트레킹 코스 등 관광자원으로 이용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활강경기장이 들어서는 중봉지구의 경우 다양한 천혜의 자연자원이 산재해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콘도와 호텔 등 레저시설을 적극 유치, 개발해 레저단지로 조성할 경우 관광자원으로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경기 시설(신축 선수촌 및 기자촌)은 민간에 분양할 예정이다.



IOC위원 표 확보 위해 필승 전략 수립해야

■ 유치 과제

평창은 지난 2014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유치위 조직의 전문성과 비드파일의 모든 평가항목에서 사실상 만점을 받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반면 불모지나 다름없이 어떤 시설도 없는 러시아 소치는 푸틴 대통령의 인물론과 강대국 파워를 앞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IOC위원들의 표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로, IOC 윤리규정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정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도는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IOC위원들의 표를 얻을 수 있는 필승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중국 하얼빈 등 강력한 경쟁 후보 도시보다 IOC위원들의 표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달말 구성될 유치위원회는 IOC위원 표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돼야 한다. 불필요한 어떤 것도 배제되어야 한다.

국제 스포츠 외교에 능통한 전문가가 위원으로 위촉돼야 하는 이유다. 축적된 경험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창의 강력한 경쟁도시 가운데 하나인 독일의 뮌헨은 토마스 바흐 IOC부위원장이 유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는 누구나 똑같이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며 “과거에 받았던 표를 더하는 경우는 없다”고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진선 지사도 “IOC 위원 개개인이 표를 행사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명분과 조건을 갖고 IOC위원 개개인에게 환심을 살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오인·서울/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