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일본)

쓰레즈레구사, 우지슈이 모노가타리,

지식창고지기 2009. 10. 20. 11:32

쓰레즈레구사

徒然草


일본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1192~1333] 후기의 수필집. 작자는 승려이면서 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요시다 겐코[吉田秉好]이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330~31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전반부 일부는 1319년에 성립된 것으로 보임). "무료한 나머지 심심풀이로……"(つれづれなるままに……)로 시작되는 서문 외에 243단(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인생론, 불교신앙론, 인간관, 여성론, 주거론(住居論), 취미론, 자연관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수상(隨想), 삽화(揷話), 기담류(奇譚類)를 비롯하여, 소설적인 짧은 글, 비망록적인 잡기(雜記) 등 다채롭다.


일찍이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의 와카[和歌] 시인인 쇼테쓰[正徹]가 많은 관심을 가졌었고, 에도 시대[江戶時代]에는 인생에 대한 교훈서로도 각광을 받아 많은 주석서나 연구서가 나왔다.

하이카이[俳諧]를 비롯한 후세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지슈이 모노가타리

宇治拾遺物語


일본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전기의 설화집.

편자 미상.

성립 연대는 여러 설이 있으나, 대체로 1212~21년으로 추정되며 197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곤자쿠 모노가타리슈 今昔物語集〉·〈고지단 古事談〉·〈고혼세쓰와슈 古本說話集〉· 〈우치기키슈 打聞集〉 등의 설화집에 보이는 설화와 동일한 내용의 이야기를 많이 수록하고 있으며 서문에는 미나모토 다카쿠니[源隆國]의 〈우지다이나곤 모노가타리 宇治大納言物語〉에 빠진 이야기와 그후의 것을 집대성했다고 씌어 있다.

 

동시대의 많은 설화집이 헤이안[平安] 왕조의 귀족문화에 대한 동경이나 불교 내지 처세상의 교훈을 의도하여 편찬한 데 반하여, 이 작품은 인간의 약점을 파헤치고 권위를 상대화(相對化)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희극적 요소가 현저한 동시에, 귀족이나 기성 종교의 권위가 무너져가는 시대의 사조(思潮)가 짙게 깔려 있다.

〈도깨비 혹 따오기 鬼のこぶ取り〉·〈허리굽은 참새 腰折すずめ〉 등 민간 설화가 그대로 채집되어 있는 것도 그러한 배경으로 미루어 납득할 수 있다. 많은 설화집 중에서 가장 널리 애독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