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역사(일본)

센고쿠 시대 - 노부나가의 교토 입성

지식창고지기 2009. 10. 26. 11:23

노부나가의 교토 입성


교토 진출에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노부나가는 1568년 9월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교토를

향하여 기후성을 떠났다.

그는 미나미오미[南近江]에서 저항하는 롯카쿠씨[六角氏]를 일거에 몰아내고 무난히 교토에

입성할 수 있었다.

교토의 시민들을 일찍이 보지못했던 질서 정연하고 규율이 엄정한 노부나가의 군대에

환호를 보냈다.

노부나가의 교토 입성으로 그때까지 위세를 부리던 마쓰나가씨[松永氏]와 미요시씨[三好氏]

는 노부나가의 세력에 밀려 교토에서 도망쳐 나갔다.


이렇게 해서 노부나가는 당시의 모든 다이묘들이 꿈꾸던 교토입성을 제일 먼저 실현시켰다.

10월에 이르러 요시아키는 노부나가의 옹호를 받아 쇼군의 자리에 올랐다.

요시아키는 그 답례로 노부나가에 간레이나 부쇼군[副將軍]의 지위를 수여하려 하였으나

노부나가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였다.


1568년에서 다음해인 1569년에 걸쳐 노부나가는 서쪽으로 다지마, 동족으로는 이세에

군대를 파견하여 기나이[畿內]지방을 차례로 평정해 나갔다.

이와 더불어 조정이나 귀족들을 위하여 헌금을 하거나 영지를 도찾아주고, 쇼군 요시아키를

위하여는 훌륭한 니죠성[二條城]을 지어주는 등 여러방법으로 환심을 샀다.


한편 쇼군 요시아키[足利義昭]도 쇼군의 권위를 미끼로 다이묘들을 자기 세력으로

끌어들이는 등의 정치적 활동을 획책했기 때문에 쇼군을 괴뢰화 시키려던 노부나가와의

사이가 차츰 벌어지게 되었다.

1569년 정월 노부나가는 전국의 다이묘와 유력한 무사들에게「천황과 쇼군의 명」이라는

구실하에 교토로 집합하라는 서신을 보내었다.

노부나가의 이같은 행동은 서신을 받은 다이묘가 교토로 올라오면 이는 곧 노부나가에

복종을 뜻하는 것이므로, 결과에 따라 그 옥석[玉石]을 구분할 심산이었던 것이었다.


노부나가가 전국의 다이묘들에게 서신을 보낸 후 그 명령에 따라 교토로 올라온 다이묘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다이묘들도 있었다.

에치젠의 아사쿠라[朝倉義景]는 노부나가 보다 명문일 뿐만아니라 그 세력또한 백중세여서

노부나가의 명령에 호락호락 따르려 하지 않았다.

이를 빌미로 노부나가는 1570년 4월 아사쿠라씨를 정벌키 위해 에치젠에 침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