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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발바닥] 세기의 엽기 재판 ( 10 편 ) - 사하 마티콤! ( 존경 하는 재

지식창고지기 2010. 1. 12. 00:14

지나 간 한 해 혹시나 섭섭하거나 괴로운 일이 계셨다면 모두 터시고,

새로운 한 해 맞이 하세요. 늘 건강하세요.

 

저의 글들이 도움이 되시는지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글의 분류를 낙타발바닥이라고 붙인 것과 앞으로 게재할 글과는 일맥상통한 것 입니다. 전 중동이라면 넌 저리가 납니다. 여러 선배님들께서는 어떠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중동생활 마지막은 쿠웨이트에서 했습니다앞으로 두 달에 걸치어 전하는 글은 우연히 획득된 글로 실제 H건설에서 있었던 일로 모두 실제 인물로서 저가 모시던 분들로 우리 중동 건설시장 개척사의 아픈 한 단면입니다. 이 분들의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의 발전된 조국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글을 쓰신 분은 제목을 “세기적 엽기 재판”이라고 붙이었음을 상기시켜드립니다.

 

 

[낙타발바닥] 세기의 엽기 재판 ( 10 편 ) - 사하 마티콤! ( 존경 하는 재판장님! ) [상] 

 

곽 소장은 정 부장이  죠니 워카를  박스 채 보낸 것에 대하여 무척 고맙게 생각 했다.
 
" 좀 덜어 놓고 보내지 그랬어, 엊 저녁에 감독관들이 꼬가 삐뚤어지게 마셨거든, "

 

월요일 아침,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인데도  일부러 정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전 한다.

 

" 그래, 건수 좀 올렸어?, "


" 아주 잘 풀렸어,  시행이 1 프로( % )는 빠질 것 같아,"


" 뭘로? "


" 변전소  기술사양에 대한 우리측 대안과  132 kv 트랜스 밋션 라인( 송전선) 의   위치변경을  고려 해 보겠다고 하는군 "


" 본 공사 착공  하기도전에  설계 변경해서  빼 먹겠다는 심뽀로군, "

 

현장 소장으로 부임하면, 제일 먼저 착수하는 것이, 계약서 내용 검토다. 특히 시방서 기술사양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정독하여, 인원 선발이 끝 날 때 쯤이면, 소장의 머리 속에는 전체 도면은 물론, 시방서의 단어 하나까지도 일목요연하게 데이터 베이스가 되어 있는  것이다.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소장은 그것 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리스크 포인트가 어디인지 보틀넥(병목 현상)은 어디인지를 찾아 내어, 기술회사와의  협상을 통한 설계변경을 시도 하는 것이다.  설계변경에 성공 할 경우, 막대한 이익이 보장 된다.   곽 소장의  시행율
1 %는 150 만불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익율  8 % 내외를  목표로 하는 실행 예산에서 1 %란  엄청 난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다.

 

( 출발이 좋았어!, 이 공사가 끝 난 3 년 후에는 스타  한사람이 또 생기겠군, )

 

어제 밤 늦게  도착한  M 변호사와 최 상무는 졸린 듯한 시선으로  압둘 변호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오늘 오후에 있을     세번째 히어링 때 제출 할 준비 서면과  대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머리를 짜 보아도 압둘 변호사의 경전   풀이 해설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안개 속에 가리워진 허상일 뿐 이다.  이제는 모두가 체념 속에서  시선을 아래로 깔고 할 말을 잊고 있다.
 
(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그 나라의 실세인  왕자를 상대로  종교 재판을  받는다?)

상상조차 버거운 엽기적인 이벤트임에 틀림 없다.

 

그 순간,  정 부장은 전날 있었던   마하묻과의 대화 내용이 왜  그 때  문득 떠 올랐는지 몇 달이 지난  후에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 옳치!, 알라의 계시였음에 틀림 없어! )

 

"  내일 오후 5 시에는 외무성에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  그래, 비자 연장 때문이지?,  그런데 4 시부터 재판이 있는데, 늦지 않을까? "


"  4 시 반까지는 끝나지 않겠습니까?, 4시 40분부터는 다른 공판이 있던데,..."


"  그래?, 그럼, 끝나자마자 서둘러야 되겠군,  일건 서류를 준비하고 가지."

 

순간 정 부장의 머리 속에서는 막연하나마, 가벼운  의문이 생겼다.
( 다음 공판이 같은 법정에서 있는지를 물어 볼 걸, )

 

오랜 침묵을 깨고 정부장이 꺼져가는 소리로  입을 연다.

 

" 개정이 되면 시간 제한은 없는 것 입니까?, "

 

정 부장은 순간, 압둘 변호사의 눈이 반짝 빛을 보였다고 느껴졌다.

 

" 있지요,  한 회기는,  . . .  30 분으로 정 해 져 있습니다.   . . .30 분을 넘기면,  다음 달로 넘어 가지요, "

 

순간, 정부장과  최상무, M 변호사는 서로의  시선이 공중에서  마주 첬다고  느꼈다. 막연  하나마  어딘가에    해답이 있을 것 같았다.

 

" 그렇다면, 매번 킬링 타임을 해야 되겠군요,  연장 책을 쓸려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는데 "

 

처음부터 침묵을 지키고 있던 M 변호사가 결론을 내리 듯  말을 자른다.

 

"  이번에도 비상 수단을 써서 반응을 봅시다.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는  식으로 30 분을 버텨 보는 거지요!. "

 

 

오후 4 시  민사법정,  예전처럼 단상에는 세사람의 판사와 원고, 피고측에서 제출한 준비서면이 테이불 위에 수북이 쌓여있고,  단 아래 우측에는  원고, 좌측에는 정부장과 통역, 그리고  뒷 편에 압둘 변호사, 최 상무  M 변호사가 나란히 앉아 있다.  마주 보이는 벽면에는 둥그런 벽시계가  법정 안의 움직임을 내려다 보듯 걸려 있다.

 

" 원고측 변론부터 시작 하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