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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아프리카의 여성할례

지식창고지기 2010. 3. 8. 11:33

미디어다음에서 발견한 기사입니다. 제가 손을 좀 보았습니다. 글을 올리신 분은 미디어 다음의 강대진 독일 통신원입니다.


(할례를 담당하는 한 여인이 가위를 들어보이고 있다.)

일곱살 루드는 사람들에게 붙잡혀 공포에 떨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루드의 팔을 잡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루드의 다리를 강제로 벌린다.

큰 소리로 울어도 보고, 미친 듯 소리를 질러보았고 가족들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눈길을 보냈지만 외면당한다.

마취제도 없이 행해지는 할례를 위해 면도날이 루드의 그곳에 가까워진다.

마을의 여의사 혹은 미용사들이 담당하는 여성할례다.

때로는 마을의 할머니가 칼로 음핵을 제거한다.

피가 쏟아지자  가족들은 그제야 레몬즙으로 소독한 수건을 들고와 루드상처 부위를 싸맨다.

이렇게 의식이 끝나자 주위에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나간다. 이날 마을에서는 성대한 축제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는 독일의 시민단체 타깃 회원이 아프리카에서 아직까지 널리 행해지고 있는 할례 의식(여성의 생식기 절개)에 대한 목격담이다.

시민단체 타깃은 최근 아프리카 이슬람 단체와 함께 아프리카 여성 인권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나타난 아프리카 여성의 인권 상황은 아직도 ‘참혹’ 그 자체다.

앞서 소개한 비인간적인 여성 할례 의식은 특히 중동 국가와 인접한 북아프리카 지역 28개 나라에서 여전히 널리 행해지고 있다.

타깃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수단에서는 전체 여성의 90% 정도가 할례를 당한다.

그 외에도 이집트 등 일부 이슬람국가에서도 이 아프리카 전통이 남아있다.


아직까지 할례 의식을 행하고 있는 나라들. 각 색깔은 할례를 경험한 여성의 비율을 뜻한다. 진한 보라색 90% 이상, 보라색 90%, 남색 80% 이상, 빨간색 60%, 흐린 주홍색 50%, 노랑색 30% 미만이다.


























현재 할례를 경험한 여성은 무려 1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약 1억 3000만 명의 여성이 할례를 강요당했다.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도 매년 200~300만 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할례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또 하루에만 6000명 정도의 여자 아이들이 할례를 받다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힐례는 물론 남성들에게도 행해진다. 오늘날의 포경 수술과 비슷하게 성기의 표피 일부를 잘라낸다.

비위생적으로 행해지는 할례는 남성에게도 위험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음핵, 음순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훨씬 치명적이다. 그래서 할례를 당한 뒤 사망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그나마 앞서 소개한 할례는 여성들이 견디기 쉬운 것에 속한다.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파티마는 8살이다. 파티마는 지난 11개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례의 고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티마는 할례를 치른 뒤 죽음 직전까지 갔었다. 파티마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음핵, 음순 등 여성의 거의 모든 생식기를 제거한다. 그리고 생식기를 잘라낸 뒤에는 아카시아 가시를 이용해 마치 지퍼를 채우듯 상처 부위를 꿰맨다.

파티마는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했다. 의식이 치러진 뒤 4주가 지나자 상처 주변은 심하게 부어올랐고, 2주마다 한 번씩 피가 쏟아졌다. 이렇게 심하게 절개를 당하고 나면 소변을 보는 데도 30분 이상 걸린다.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후 성장하는 동안에도 문제는 계속 남는다. 월경을 할 때 피가 밖으로 잘 흐르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 결국 평생 동안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한다.


이런 비상식적인 할례 의식은 이 지역에서 5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의식이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행해지는 할례는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일종의 성년식(成年式)이나 입문식(入門式) 등으로 치러진다. 즉 개인이 특정 집단에 가입하거나 특정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정식으로 승인한다는 것을 뜻하는 셈이다.

[ 통신원 블로그 : http://blog.daum.net/greenhir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