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서진(西晋, A.D.265 ~ A.D.316)
- 유비, 조조, 손권 세 영웅의 난세를 진정시킨 ‘잠시 동안의 평화’
반세기의 정치 변화와 경제발전을 거쳐 삼국이 균형 있게 공존하던 국면은 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중원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조조가 세운 위나라는 그 강대한 세력으로서 263년에 유비가 세운 촉나라를 무너뜨렸다. 위나라 정권은 남북을 통일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였지만, 동시에 자신의 생존 역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서기 265년, 사마염(사마염)이 무대 뒤 막에서 무대 앞으로 나오게 되었으니, 그는 위나라 황제에게서 자리를 ‘선양(宣揚 - 물려받음)’ 받아 새로운 왕조인 진(晋 - 서진)을 건립하였다. 그리고 10여 년 후에 진은 손권이 세운 오나라를 평정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로서 한나라 말엽부터 장장 1세기나 되던 중국 대륙의 분열은 끝이 나게 되었다.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서진은 완비된 관료 제도를 확립하였다.
경제적으로 서진의 통치자들은 백성이 편히 지낼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하여 사회 경제를 회복하였고, 이로서 전란의 시대 동안 극심하게 혼란하던 사회 질서는 안정되었다. 그러나 좋은 세월도 얼마 가지 않았으니, 290년 사마염이 죽은 뒤에 ‘팔왕(八王)의 난’이 일어났고, 사마씨 집단 내부에는 장장 16년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대살육이 시작되었다. 이로서 서진은 급속히 쇠망하였고, 316년에는 진 민제(晋愍帝) 사마업(司馬?)이 유요(劉曜)의 압박으로 투항하면서 서진은 멸망하였다.
서진은 비록 하나의 통일된 국가였지만 시황제의 진나라의 정권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민족 충돌이 있었으므로, 서진의 통일은 항상 분열의 요인과 불안정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서진이 멸망한 후 중국은 즉시 심각한 분열과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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