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요(遼, A.D.916 ~ A.D.1125)
- 현대의 중국에 한족 이외의 민족들에 대한 통치기법을 물려준 요나라
요나라는 중국 북방의 소수민족인 거란족이 창건한 나라로, 오랫동안 ‘거란국’이라 불렸다.
거란족은 동호(東胡)에서 기원하여 요하(遼河) 상류 일대에서 활동했으며, 당나라 말엽과 오나라 대에 세력이 크게 번성했는데, 그 중 질랄부(迭剌部)의 야율씨(耶律氏)가 급속도로 팽창하였다. 이에 서기 916년에는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가 황제를 칭하고 ‘거란국’을 건립했으며, 947년에는 ‘요’로 국호를 바꾸었다.
거란국의 건립은 중국 북부 대부분 지역을 최초로 통일했다는 역사적 의의를 지니며, 이 지역의 개발과 사회 및 경제 발전을 이룩하여 다민족 국가인 중국의 융합과 통일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요나라의 통치자들은 국경 내의 민족 구성이 복잡함에 따라, 거란족과 한족에 대한 두 종류의 정책과 법령을 제정하여 이들을 나누어 통치하였다. 이른바 ‘국법으로는 거란을 통치하고 한족의 법으로는 한족을 통치한다’는 방식으로, 거란의 통치를 위해서는 거란인 귀족들을 임명하고 한족을 통치하는 것은 당나라의 제도를 따랐다. 후에 일련의 개혁을 거쳐 성종(聖宗) 때 이르러서는 거란과 한족의 법률을 점차적으로 일치시켜 나갔다.
요나라 중기의 정치와 경제는 모두 커다란 발전을 이뤘는데, 982년~1031년의 야율융서(耶律隆緖)의 재위 기간 동안에 전성기를 맞이하여 태평성세를 구가하였다. 그러다 12세기 초부터 부패와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특히 여진족에 대한 압박은 여진족들의 강렬한 원한과 불만을 야기했다. 이리하여 1125년, 요나라는 송나라와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의 연합군에게 패하고 요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천조제(天祖帝)가 금나라의 포로가 됨으로서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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