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청(淸, A.D.1644 ~ A.D.1911)
― 중국 역사상 마지막 황제의 나라
청나라는 만주족이 핵심이 되어 건립한 중국 최후의 봉건 국가다.
서기 1616년, 누르하치는 건주여진(建州女眞)의 각 부족을 정복하고 후금(後金) 정권을 건립한 후 쇠퇴한 명 왕조를 향하여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급기야 1644년, 청의 군대는 중원으로 들어와(그 사이 1626년에 ‘청淸’으로 개국하였음) 청나라로서의 통치를 시작하였다.
청나라 시대 전기의 통치자들은 사회 안정과 경제발전에 유리한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하였고 이로부터 강희제(康熙帝), 옹정제(雍正帝), 건륭제(乾隆帝) 등 세 황제 때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로써 국가가 통일되고 정권은 공고해졌으며, 사회가 안정되고 생산이 회복되면서 경제 및 문화 모두 번영하게 되었다. 건륭제가 다스린 시대는 청나라 시대 중 최고로 강성했던 시기이자 쇠퇴의 기점으로, 각종 사회적 모순은 날로 첨예해졌으며 표면적인 강성함에 허약함이 가려져 있었을 뿐이었다. 즉 이때부터 중국은 세계 선진국 대열에서 점차 이탈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1840년에 발발한 아편전쟁이 중국의 빗장을 연 후, 외국의 열강이 잇달아 침략하였고 이에 따른 전쟁이 끊이지 않아 중국은 반세기 만에 반(半)식민지 & 반(半)봉건 사회로 몰락하게 되었다. 이렇듯 제국주의와 청나라 정부의 이중적인 압박에 시달리던 중국의 백성들은 이 때문에 반항의 깃발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서 장장 14년에 달하는 태평천국운동은 청나라의 반동(反動) 통치를 뒤흔들었다.
이로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던 청나라 정부는 결국 1911년 손중산(孫中山 - 손문)이 이끄는 신해혁명(辛亥革命)에 의해 무너졌으며 이로서 2천여 년에 걸친 중국의 전제군주제 역시 이에 따라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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