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공 스님의 도력 혜공 스님의 도력 <영일·오어사> 신라의 혜공 스님은 천진공의 집에서 품팔이하던 노파의 아들로 어릴 때 이름은 우조였다. 어느 해 여름. 천진공이 심한 종기를 앓다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니 문병하는 사람이 집앞을 메웠다. 그때 우조의 나이는 7세였다. 『어머니, 집에 무슨 일이 있기에 손..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범종소리와 귀신들 범종소리와 귀신들 <경주·귀교> 옛날 경주 땅 어떤 민가에 얼굴이 곱고 자태가 아름다운 한 여자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너무 예뻐 도화녀라고 불렀다. 어느 날 그 집에 대궐서 왔다는 장수 몇 명이 들이닥쳐 어명이라며 그녀를 궁궐로 데리고 갔다. 뜻밖의 왕의 부름을 받아 궁에 들어..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아도화상의 전법 아도화상의 전법 <선산·도리사> 아직 겨울이라기엔 이른 늦가을이었다. 옷은 비록 남루했지만 용모가 예사롭지 않은 한 고구려인이 신라 땅 일선군(지금의 경상북도 선산)에 있는 부자 모례장자 집을 찾아왔다. 『어떻게 제 집엘 오시게 되었는지요?』 모례장자는 행색과는 달리 용모가 순수한 ..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선묘화의 애련 선묘화의 애련 <영주·부석사> 당나라 등주 해안. 『여보게, 저기 좀 보게.』 『아니 거북이가 웬 여자를 등에 업고 뭍으로 오르고 있지 않은가.』 『어서 관에 고하러 가세.』 어부의 신고를 받은 관원들이 해안으로 달려가 보니 그곳엔 아리따운 처녀가 갈 곳을 몰라하고 있었다. 부하들로부터 ..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화공과 관음상 화공과 관음상 <경주·중생사> 옛날 중국 천자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여인은 천하 절색의 미녀였다. 『아마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고금에는 물론 그림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니라.』 이처럼 흡족해 한 천자는 어느 날 미모의 여인과 함께 있는 자리에 화공을 불렀다. 『화공은 ..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묘를 쓰다 생긴 이변 묘를 쓰다 생긴 이변 <칠곡·송림사>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며 바람마저 세차게 부는 추운 겨울 점심 무렵.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한 얕은 산에 화려한 상여 하나가 다다랐다. 관이 내려지자 상주들의 곡성이 더욱 구슬퍼졌다. 땅을 치고 우는 사람, 관을 잡고 우는 사람 등 각양 각색으로 슬픔을 ..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묘정의 여의주 묘정의 여의주 <경주·금광정(金光井)> 때는 신라 38대 원성왕 8년(792) 봄. 경주 황룡사 지해법사를 궁중으로 모셔 50일간 화엄산림법회를 열었다. 지해 스님 시봉 묘정은 발우를 든 채 우물 속을 들여다봤다. 한낮의 물 속에는 한가롭게 떠가는 구름을 등진 사미승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묘정은 ..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머슴이 세운 절 머슴이 세운 절 <월성·영원사> 보구는 나이 40이 넘도록 장가를 못 든 채 마을 좌장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혼자 살고 있었다. 비록 거느린 식구 없이 혼자였지만 그는 외로운 줄 모르고 성실히 일하며 주위 사람들에게는 늘 웃음을 보내는 착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더운 여름이 다 가고 ..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진정법사 어머니 진정법사 어머니 <소백산·추동> 신라 진정법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그는 품을 팔아 홀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집안이 너무 어려워 장가도 들지 못한 채 어머니께 효도를 다했으므로 마을에서는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스님 한 분이 그의 집..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
호랑이 처녀의 비련 호랑이 처녀의 비련 <경주·호원사> 신라 38대 원성왕 8년(792) 사월 초파일. 청년 김 현은 영험 있기로 소문난 흥륜사 앞뜰 5층탑에서 밤이 깊도록 탑돌이를 하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얼마 동안 탑을 돌다가 기도를 마치고 막 돌아가려던 김 현은 걸.. 역사의 숨결/전설 야담 201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