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Cafe/진실되게 살자 83

[경남일보]마른 겨울 한파에도 파릇파릇한 도깨비고비

마른 겨울 한파에도 파릇파릇한 도깨비고비 욕지도 천황산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하얀 포말이 날리는 다소 거친 바닷길이었지만 위태롭지 않을 만큼 섬으로 향하는 배는 크고 늠름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점점이 떠있는 섬 사이의 물길을 가르며 욕지도로 향했다. 이제 욕지도는 날씨가 크..

[경남일보]영남알프스에서 녹음 짙은 숲 속 거닌다

영남알프스에서 녹음 짙은 숲 속 거닌다 밀양 운문산  모든 산이 짙푸른 여름 산으로 바뀌었다. 녹음이 짙은 숲 속을 걷는 것이 여름산행의 묘미다. 여름산행은 잎이 좁은 침엽수보다 넓은 잎을 지닌 낙엽활엽수로 채워진 산이 제격이다. 이런 숲을 찾기 위해서는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사람의 간섭..

[경남일보]오월 햇살 닮아 눈부신 황금빛 꽃산행

오월 햇살 닮아 눈부신 황금빛 꽃산행 함양 백운산  푸른 오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돋아난 신록이 산마루를 타고 힘차게 정상을 향해 내닫는다. 벌써 짙은 녹음으로 변해버린 산자락에서부터 시작한 푸른빛이 훈풍에 실려 부드럽게 옅은 녹색을 붓질하며 캔버스를 채우듯 하루..

[경남일보]섬 산엔 아직 피어나는 가을 꽃그림

섬 산엔 아직 피어나는 가을 꽃그림 사량도 지리산  남쪽 바다위에 떠있는 섬 사량도에는 봄은 일찍 찾아오지만 가을과 겨울은 늦다. 입동이 지나고 이미 된서리가 내린 육지 단풍은 찬바람에 낙엽으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사량도는 이제 시작이다. 단풍나무가 많지 않아 빛깔은 화려하지 않지만 수..

[경남일보]연두 갈아입은 산, 봄비 한모금에 꽃잔치

연두 갈아입은 산, 봄비 한모금에 꽃잔치 창원 비음산  한줄기 흩뿌린 봄비에 숲 속이 분주해졌다. 산기슭을 타고 오르며 번져나가는 옅은 파스텔풍의 신록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그 속도가 헐벗은 산을 불타오르듯 붉게 물들이며 산정에까지 오른 진달래를 따라 잡을 기세다. 냉기가 남아있는 차가..

[경남일보정찬효의 야생초 산행]"푸른 속잎 깨우는 생명 탄생 보고싶다"

"푸른 속잎 깨우는 생명 탄생 보고싶다" 순천 조계산  춥고 어두운 동굴 속 같은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어서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메마른 대지에 잠들어 있는 푸른 속잎을 깨우는 생명의 탄생을 보고 싶다. 아직도 봄은 먼 곳에 머무는 것인지 한 사흘 따뜻하여 봄인가 느낄 때쯤이면 매..

[경남일보]색 잃은 겨울산, 도드라지는 파란 잎새

색 잃은 겨울산, 도드라지는 파란 잎새 거제 망산  아직은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겨울 이지만 해가 바뀌니 봄과 함께 꽃소식이 기다려진다. 간혹 눈 속에서 귀한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다가올 봄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설렌다. 벌써 언 땅을 뚫고 나와 피는 야생화가 있다지만 정상..

[경남일보]'여름 품은' 청미래덩굴 빨간 열매 눈길

'여름 품은' 청미래덩굴 빨간 열매 눈길 남해 호구산  교통 편의만 따진다면 남해는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놓은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육지와 연결되어 있고, 최근에는 3개의 섬을 통과하는 각각 다른 공법을 적용하여 5개의 교량으로 연결된 창선·삼천포대교가 남해 창선도와 ..